1. 어쩌다보니까 일천사의 제로섬 출신 작품들을 연달아 리뷰를 쓰네요 (-_-;;) 네, 국내에도 뒤늦게 정발되기 시작한 작품, '마계왕자'입니다. 솔로몬과 72악마를 소재로 한 작품이지요. 판타지 소설을 쓰면서 이것저것 자료를 수집하는 저에게 있어선 낯설지 않은 소재입니다.
2. 총12화의 엔드 카드를 쫙 모아봤습니다. 10화 엔드 카드를 본 순간 "아..... 학원축제에서 총대표(카미오)가 했던 게 여장 메이드 카페였구나!"라고 감탄 하면서도, "정말 혼신을 다하셨군요, 총대표!" 라고 한 번 더 감탄했습니다.
3. 국내 정발본 분량도 꽤 되기 때문에, 시청자의 대부분이 원작을 아는 분들일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취향 타는 작품이잖아요), 이거 내용 리뷰 안 하고 그냥 지나가도 되겠죠? (지금 귀차니즘이 강림해서;;; <<어이!!) 랄까, 1쿨로 끝내기 위한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마무리가 필수불가결로 지어지긴 했지만, 가장 무난한 왕도에 따른 마무리였기 때문에 태클 안 겁니다. 그리고 개그에 충실한 작품이라 즐겁게 봤으니, 저도 거기에 부응하는 리뷰를 써볼까 합니다. <<응?!
4. 주요 캐릭터들이 전체적으로 예쁘장한 건 둘째 치고, 시트리랑 질 드 레, 얘네는 완전 소녀 혹은 아가씨 급이에요. 바르베리트(혹은 바알베리트) 씨, 당신은 완전 아저씨면서 휘하 악마들은 이렇게 예쁜 아낙네 같은 악마만 모아 놓으시나요. 특히나 푸른 수염 질 드 레를 이렇게 예쁘게 그린 작품은 마계왕자 뿐일 거야요. (토리우미 코우스케 씨의 언니님 분위기 연기는 정말 재미났......<<어이!)
5. 솔로몬과 윌리엄의 목소리를 따로따로 캐스팅 한 건 완전 good job 입니다. 제대로 다른 인격이라는 걸 목소리로 확연하게 갈라 놓으니까, 마지막 화에서 단탈리온이 솔로몬화(?) 된 윌리엄에게 "넌 윌리엄 트와이닝이다"라고 하는 말이 설득력 높았거든요.
6. 랄까, 윌리엄의 성이 '트와이닝'이잖아요. 이거 보고 저처럼 홍차의 명문 '트와이닝' 사를 떠올리신 분, 손 들어 봐요. 작중에서 영국의 명문이라고 나오는데, 네, 명문이죠. 홍차의 명문.....<<어이! 이 작품에서 홍차에 빠싹한 인물은 윌리엄의 친구이자 무역상 집안의 아이작인데, 실제로 홍차와 관련된 성은 주인공 윌리엄이라니...... 하면서 원작을 처음 접했던 당시 계속 히죽히죽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7. 단탈리온이랑 카미오에 대해선 딱히 할 말이 업어요. 그냥 생긴대로 충실하게 행동하는 캐릭터들이라는 인상이 전부랄까요.
8. 아, 잔 다르크가 가히 파격적이긴 하죠. (원작을 보시던가 애니를 보시던가 하세요.) 물론 질 드 레 만큼은 아니지만.
9. 아, 귀여운 라미아가 대후작 아스타로트(원작에선 '아슈타로스'라고 표기)와 대후작 벨제뷔트(혹은 베르제바브) 사이에서 태어난 악마잖아요. 유전자의 신비랄까요? 악마니까? 여튼 닮은 부분을 찾기 위해 열심히 구석구석 뜯어 봤지만 못 찾았어요 :9 그나저나 아스타로트랑 벨제뷔트가 이혼하고 딸은 엄마쪽에 보내졌군요. 그렇다고 아빠를 싫어하는 것 같진 않지만.
10. 윌리엄 군, 단탈리온 씨, 시트리 군, 카미오 씨. (저의 개인적인 인상에 따라서 '군'과 '씨'를 멋대로 붙여봤습니다) 매회 오프닝하고 엔딩 부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응?!
11. +덤)) 빠트릴 뻔 했습니다. 정확하게 몇 화인지 기억 안 납니다만, 윌리엄 대사 중에, 악마들을 보면서 "신이여, 있다면 일을 해라."라는 대사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유는......... 묵비권 행사하죠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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