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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치켄의 태클 능력은 건재합니다.(응?!) 1기에 이어서 하치켄의 성장 스토리가 중심입니다. 1기랑 좀 다르다면 하치켄의 성장만 다루지 않았다는 겁니다. 고등학생들이 잔뜩 등장하는 작품이지만, 혈기 넘치는 청춘을 소재로 했다기 보다는 회색빛의 살기등등한 현실에 가까운 그들 모두의 성장을 눈여겨봅시다.
2. 1기는 아기 돼지 '부타동'을 키우는 이야기를 굵직한 축으로 두고 이래저래 전개해 나갔다면, 2기는 승마 등 말과 관련된 이야기를 굵직한 축으로 두고 이래저래 전개합니다. 그러니 미카게 아키 양의 성장 스토리가 하치켄 못지 않게 중요하지요. 랄까 거의 대등하게 중요합니다.
3. 대뷔전에서 의외로 좋은 성적을 내는 하치켄. 1등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강박관념에서 조금은 벗어나는 계기가 됩니다.
4. 잊을 뻔 했습니다. '부부장'!! 2기에서 새롭게 마스코트가 된 강아지. 하치켄이 쓰레기 청소 중 발견한 강아지로 마술부에서 키우기로 합니다. 자기 밥값은 자기가 버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5. 에조노 축제... 학급 내에서 가장 맡은 일이 많고 클럽 내에서도 이것저것 맡고 기타 등등 여기저기에 불려가고. 결국 축제 당일 새벽에 부부장과 함께 산책 중에 쓰러집니다. 피로가 한방에 밀려온 거죠. 결국 축제는 즐기지 못합니다만, 모두가 남겨둔 글이나 사진을 보며 성취감을 느끼죠. 뜨거운 눈물!
6. 그나저나 입원한 아들한테 잔소리 하는 아버지. 퇴원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는데 말입니다. 소년, 트라우마가 더 심해지겠어요. 네, 하치켄이 아버지로부터 생겨난 성적 내지 1위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2기의 굵직한 한 획입니다.
7. 코마바 이치로 군. 야구부가 도대회에 준결승에서 아깝게 패배한 후로 자퇴했습니다. 본가가 도산이 나서 빚을 갚기 위해 곧바로 피말리는 사회에 뛰어들었습니다.
8. '너는 관계 없다' 발언에 폭발하는 하치켄.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고민 정도는 같이 할 수 있다면서 아키 양 마음 속의 꽉 닫힌 문을 콰직 부수어 들어갔습니다. 농고에서 고생고생하며 여기저기 근육과 굳은살이 늘어나더니 성격도 점점 상남자가 되어가요.
9. 코마바 군의 목장의 마지막을 끝까지 지켜보고 끝까지 뒷정리를 도와준 하치켄과 아키 양.
10. 그리고 아키 양이 가족들 앞에서 가업을 잇지 않고 말과 관련된 일을 하겠다고 선언할 수 있게 가까이서 용기를 주는 하치켄. 랄까, 아키 양의 가족들, 아키 양이 머리가 나빠서 대학에 갈 수 있을까 한마음으로 걱정하는 모습이 정말 현실감 넘치더군요.
11. 결국 하치켄이 아키 양의 공부를 봐줍니다.
12.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머리 좋은 형에게 마지못해 먼저 연락. 그리고 형의 비책(?)이 담긴 정리노트를 획득하기 위해 마지못해 귀가. 하치켄에게는 이것만으로도 훌륭한 성장입니다.
13. 부모님과 오랜만에 같이 하는 식사. 하치켄의 '맛있다'는 말에 적잖이 놀라는 어머니와, 끝까지 하치켄에게 차가운 발언만 던지는 아버지. 그래도 하치켄은 꾹꾹 참다가 아주 효과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냅니다. 그동안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 것을 토대로 하주 효과적으로요.('효과적으로'를 두 번 말한 건 실수가 아닙니다)
14. 어머니가 처음으로 학교에 방문해서 하치켄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봅니다. 그리고 활력 넘치는 모습에 안심하지요. 아버지도 오로지 자기 시선만으로 자식들을 보지만(이러니 형이 다 때려치고 자유인으로 살아가지), 어머니도 딱히 자식들을 마주보며 살아 온 타입은 아닌데, 처음으로 차남과 마주 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5. 아, 길군요. 길게 썼습니다. 그만큼 좋은 작품이니까요. 그래도 요소요소만 언급했는데, 이렇게 길어질 수 있군요. 그저, 제 동생들보다도 어린 고등학생들이 현실과 마주하며 이러저러한 성장통을 겪고 점점 자기만의 어른의 길을 닦아가는 모습에 가슴 뭉클해지는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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