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의 소설(Original)/한달간의마왕보좌록(완) 34

한 달 간의 마왕보좌록 : D-10 세일마글레, 거래하다?

D-10 세일마글레, 거래하다? [쿵쿵쿵쿵쿵쿵!] “으야…….” 역시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면 안 된다. 책을 읽으면서 걷다보니 앞에 계단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굴러 떨어졌다. 온몸이 쑤신다. 이런. 어깨를 삐끗한 것 같아서 확인 차 손을 들었는데 손등에 붉은 액체가 송글송글 맺히다 못해 조만간 살을..

한 달 간의 마왕보좌록 ; D-11 벨제뷔트, 몰래 접촉하다?

D-11 벨제뷔트, 몰래 접촉하다? 벨제뷔트님을 피해 다른 곳에 몸을 숨기고 있던 세일마글레님은 결국 성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휴가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 안에서 휴식을 만끽하고 있다 돌아가기 싫다는 분을 바알님이 강제로 끌고 온 것이라 당장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협상안을 받아..

한 달 간의 마왕보좌록 : D-12 루시퍼, 하찮은 피조물에게 지다?

D-12 루시퍼, 하찮은 피조물에게 지다? 언제부터였을까? 루시퍼님의 시선이 너무 따갑게 느껴진다. 내 뒤통수를 아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데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지경이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못 잡아먹어 안달인 걸까? 인형극 얘기를 꺼낼 때만 해도 잘 납득했으면서 대체 뭐 때문에 ..

한 달 간의 마왕보좌록 : D-13 레플리카, 졸지에 에이스가 되다?

D-13 레플리카, 졸지에 에이스가 되다? 바알님은 제발, 자각해 주셨으면 한다. 내가 아무리 정신적으로 강해졌어도 육체까지 강해지지 않았다. 그러니까 보통 인간이라도 할 수 있는 육체적 노동을, 나는 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 사실인데 일을 시킬 때마다 까맣게 잊을 수 있느냔 ..

한 달 간의 마왕보좌록 : D-14 선우 찬필, 하루 종일 꿈을 보다?

D-14 선우 찬필, 하루 종일 꿈을 보다? 어디선가 누군가에게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인간이 가진 감정 중에서 제일 가치 있고 가장 이성에 가까운 감정은 ‘두려움’이라는 말. 두렵다고 느끼는 것은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쁘고, 슬프고, 노여워하고, 지..

한 달 간의 마왕보좌록 : D-14.5 [외전2]피브리조, 눈이 트인 자는 숨는다?

D-14.5 [외전2] 피브리조, 눈이 트인 자는 숨는다? 루시퍼님 입장에서는 운이 좋았던 거고, 피브리조님 입장에서는 운이 나빴다고 해야 할 거다. 피브리조님이 살았던 동굴을 다시 조사하러 갔던 루시퍼님이 슬그머니 돌아온 피브리조님을 발견하고, 도망가기 전에 잡.아.왔다. 암청색 머리칼에 은청색 눈..

한 달 간의 마왕보좌록 : D-15 사파야, 암살 되다?

D-15 사파야, 암살 되다? [뻐억!] 아침 식사를 끝내자마자 루시퍼님의 제 1비서 드로키님을 식당에서 집무실로 향하는 복도에서 만났다. 인사하기 전에 다짜고짜 내 얼굴에 주먹을 한 번 날리더니 휙 사라졌다. 바닥에 쓰러진 채 맞은 곳을 매만졌다. 맞은 지 몇 시간이 지났지만 통증이 가지 않는다. 주..

한 달 간의 마왕보좌록 : D-16 루시퍼, 실마리를 잡다?

D-16 루시퍼, 실마리를 잡다? 한 숨 돌릴 만한 소식이 왔다. 전날 오후에 세일마글레님이 벨제뷔트의 성에서 나와 바알님의 영지 어딘가에 있단 소식이다. 세일마글레님이 먼저 ‘휴양지 갈아 치웠어-.’하고 자랑할 때 넌지시 내가 아는 진실을 터놨더니 ‘응, 그래?’하면서 성에서 나왔으니 걱정일랑..

한 달 간의 마왕보좌록 : D-17 선우 찬필, 혼돈이 되다?

D-17 선우 찬필, 혼돈이 되다? “몸은 좀 어떠세요?” 어제 저녁에, 결혼식장에서 있었던 일을 세일마글레님께 얘기하려고 피어싱을 사용하다가 세일마글레님이 심히 편찮으시단 걸 알았다. 곧바로 끊으려 했는데 이번엔 웬일인지 세일마글레님이 일부러 통화를 길게 끌었다. 휴가 중에 무슨 일이 있었..

한 달 간의 마왕보좌록 : D-18 바알, 사건에서 손 떼다?

D-18 바알, 사건에서 손 떼다? 사파야님을 만나기 전의 일상이 다시 시작됐다. 마왕 벨제뷔트가 모든 악행의 시작이라는 사실은-사파야님이 부탁해서 어쩔 수 없이- 숨긴 채 체스 말을 뒤섞자니 피곤이 밀려온다. 그래도 바알님이 내게 어느 정도 신뢰를 갖고 있어서 내가 만든 계약서대로 지체 없이 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