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저 목 조르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신나게 그렸습니다. 정말 망설임 없이 슥삭슥삭. 그래도 오랫동안 손그림을 안 그렸던 부작용으로 손이 헛질을 한 터라..... 포토샵으로 열심히 잡티를 가렸다고 말 못해요 ㅇㅇ
실은 한 손으로 목을 쥐면 목이 손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고로 지금 이 일러스트는, 목을 조르기 직전이라든가, 손가락만으로 목을 세게 자극하는 정도입니다. 모자를 삐딱하게 쓰고, 원래 오른쪽 눈이 있어야할 부분에 장미꽃을 뒀습니다. 그리고 진짜 오른쪽 눈은 모자에 달려 있지요. 두 눈을 모두 광택이 나도록 효과를 주고 싶었는데 포토샵 실력이 비루에서 못하겠더군요. 옷 명암도 완전 엉망이고. 아니, 전체적으로 명암이 엉망이지요. 그저 왼쪽 눈이 선명하게 빛나줘서 다행일 따름입니다.
본 일러스트의 제목은 [나는 살인귀다]입니다. 원래는 식자작업을 해야하는데 귀찮아서 빼버렸거든요. 파란 아이와 붉은 망령은 동일인물입니다. 그리고 붉은 망령에게 붙잡힌 남자는.... 보이는 대로입니다. 두 다리는 일찌감치 찢겨나가고, 왼쪽 눈은 벌써 파였습니다. 이제 오른쪽 눈을 파는 중이죠. 그나저나 붉은 망령의 미소를 더 소름끼치게 그리고 싶었는데 잘 안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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