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190cm를 훌쩍 넘고 어깨가 딱 벌어져서 멀리서 봐도 우람한 체구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머리에 검은 천을 터번처럼 휘감고 복면으로 얼굴도 철저하게 가려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검정 일색이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다. 겉모습도 충분히 주목받을만한데 살기를 실컷 뿜어대고 있어서 숲 전체가 긴장하게 했다. 자신의 존재감을 살기로 드러내려는 것처럼.
“저 녀석도 여기에 왔군.”
리벤은 그를 알아봤다. 철저히 경계해야 할 대상이거늘 어떻게 간과하겠는가.
“검정 일색의 거구와 그를 뒤따라 다니는 파이어 드래이크. 쥬엘 나이트 중에서 비상식적으로 큰 글라디우스를 사용한다는 녀석이 딱 저렇게 생겼다는데, 설마 본인인가?”
핀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보고 들은 것이 많기 때문에 상대의 정체를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 자신이 가진 정보를 확신하지 못하지만 아마도 맞을 것이라는 둥 뜬 자신감이 있었다.
“본인이야. 지금은 베시릴 타운과 함께 레이먼드에게 고용된 용병이지. 역시 돈만 주면 뭐든 해내는 해결사다워.”
“해결사 ‘포이어회일러(Feuerhölle:염옥)’ 쥬엘 나이트 ‘바라 슈’ 본인은 처음 봐.”
리벤과 핀은 느긋하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바라 슈의 살기가 점차 자신들 쪽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읽은 것이다.
쥬엘 나이트들의 사이 거리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긴장감이 쑥쑥 올라갔다. 지독한 살기에 면역력이 없는 숲이야말로 최대 피해자였다.
바라 슈가 드디어 10m가량 남겨두고 가까이 다가왔다. 그의 정령도 내열성이 뛰어난 검은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그들 페어의 눈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바라 슈의 거구가 더욱 실감났다.
“리벤 포르포냐. 당신이 여기에 있다는 건 잭 세스턴 홀이 이 근방에 있다는 뜻입니까?”
그는 리벤이 성 밖에 있는 것에 의문을 갖지 않았고 자신이 성 밖으로 나온 이유를 숨기지도 않았다. 적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대담함이 그의 높은 악명이 허튼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애석하게도 내가 지금 갈피를 못 잡고 헤매고 있어서 말이야. 그 사람 대신이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꽤 쓸 만한 인재를 찾아서 만족하는 중이야.”
리벤의 배짱도 만만치 않았다. 그냥 사소한 자존심 문제인데, 트리오 신분으로서 왕자의 고용인에게 기가 눌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이 우위라는 여유를 유지해야 했다.
“에메랄드와 클래이. 그 유명한 에르드퓨페-피르에르 본인입니까?”
쥬엘 나이트에게 보석이란 무기이자 신분증명서 같은 것이다. 스페어 보석은 숨겨둬도 상관없지만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것은 반드시 눈에 잘 띄는 곳에 달아둬야 한다. 지금 바라 슈가 핀을 알아본 것처럼 구태여 자기소개를 할 필요 없이 상대에게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처음 뵙겠습니다, 포이어회일러 씨.”
핀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바라 슈도 정중히 응했다. 그러나 누구도 손을 내밀지 않았다.
싸구려 3류 연극처럼 어색한 광경을 보다 못한 리벤은 핀을 자신의 뒤로 확 잡아 당겼다. 그리고 늘어지게 하품을 했다.
“후아음. 짜릿짜릿하게 경계하지 마. 이 녀석은 제쳐두고 나랑 너는 서로의 속셈을 잘 알잖아.”
“그러면 지금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맞힐 수 있으시겠습니까?”
“호오? 이 녀석을 너네 쪽으로 스카우트하려는 새카만 심보? 훤히 보여서 어쩌나.”
리벤이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그녀의 파트너와 지인은 아차 싶었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피 튀기도록 살벌한 싸움. 싸움 직전의 묘한 긴장과 박력은 그녀에게 유익한 영양제였다.
“50점입니다.”
“헤에-. 나머지 50점은 내가 기분 나빠서 생략했으니까 자업자득이네. ……. 레이먼드에게 방해되는 나를 제거한다. 어때?”
“아주 잘 알고 계십니다. 괜히 트리오가 아니셨습니다. 사람 속을 훤히 꿰뚫고 계십니다.”
“뻔히 드러내고 있는데 못 알아보면 쓰나. 그대에 부응해야지.”
긴장감과 살기가 한 층 더 짙어졌다. 이제는 리벤까지 살기를 내뿜어서 숨쉬기 힘들어졌다. 몸과 정신을 제대로 단련하지 않았으면 살기 때문에 전신 근육이 수축하여 자기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그 말을 들으니 안심입니다.”
바라 슈는 초커처럼 달아 논 오닉스를 손에 쥐었다. 찰흙 놀이처럼 보석이 죽 늘어나 무기화했다.
그의 무기는 글라디우스. 보통 글라디우스보다 폭이 2배고 길이는 1.5배다. 그에 비해 무게는 2배가 채 못 되어 나름 실용적이다. 거구에게 잘 어울리지 아니한가. 그리고 검신은 흰색이고 검정색으로 문구가 새겨져 있다. 그립도 흰색과 검정색 가죽이 불규칙적으로 얽혀있다.
리벤도 보석을 무기화했다. 그녀와 함께 태어났고 그녀가 애용하는 라피스라줄리 슈바이르체사벨 형 트윈 사브르. 두 자루 모두 전신이 살기 넘치는 연푸른색으로 다른 색이 섞이는 것을 절대 거부했다.
“뭐야? 갑자기 싸우려는 거야?”
아무도 핀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리고 바라 슈가 탄력 있게 튀어 나왔다.
[탁]
[챙!]
에메랄드 트라이던트가 오닉스 글라디우스를 막으며 바라 슈의 돌진을 저지했다. 어느 새 핀이 보석을 손에 쥐고 리벤보다 두 발 앞서 있었다. 리벤이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순식간에 일어났다.
“리벤은 국왕 쪽 사람이고 당신은 레이먼드 왕자 쪽 사람이라서 싸우는 겁니까? 그것도 이렇게 갑자기?”
“적을 가만히 두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어이, 핀. 낭만이 통할 상대가 아니야.”
리벤은 핀의 어깨를 짚고 높게 뛰어올랐다. 그리고 핀과 바라 슈 사이로 빠르고 강하게 떨어졌다.
바라 슈가 알아서 뒤로 한참 물러났다. 겨우 한 발 뛰었을 뿐인데 다리 근력이 훌륭했다. 핀의 트라이던트 사정 거리에서도 벗어났다.
“도시 하나를 지옥으로 만든 값을 하네. 움직임이 상당히 좋아.”
“듣기 좋은 칭찬은 생략하시죠.”
“그러는 너도 듣기 좋은 존칭은 빼고 본 성격대로 나와.”
탐색전은 이만하면 충분했다. 보석이 주인과 공명하기 시작했고 정령이 파트너의 옆에서 서포트를 위해 단단히 대기했다. 이제 겨우 왕성의 사정을 들은 핀만 허술했다. 창의 위력이 검의 세 배라지만, 사용자의 상태가 불량해서야 본 힘을 제대로 발휘할 리 만무했다.
두 번째 충돌도 바라 슈가 먼저 시작했다. 리벤은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그의 공격을 받아쳤다.
한 홉, 두 홉, ……다섯 홉, 여섯 홉.
라피스라줄리 사브르와 오닉스 글라디우스가 부딪히면서 연주홍 불꽃이 사방으로 튀었다. 때론 손이 저릴 정도로 격렬하게 때론 다음 공격을 위해 감질나게, 싸움에 익숙한 베테랑인 만큼 공격마다 효과적으로 힘을 분산했다. 그리고 움직임에 낭비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요, 리듬을 타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챙!]
갑작스럽게 세 번째 쥬엘 나이트가 끼어들었다.
“이제 상황이 이해됐으니까 나도 껴줘. 에드워드 왕자님을 지키기 위해서 저 녀석을 일찌감치 제거해야 하는 거지?”
핀은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린 듯 시원한 표정이었다. 그의 정령도 보석도 얼마든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안타깝군. 유능한 인재를 레이먼드님께 바치고 싶었는데.”
본성을 드러낸 바라 슈는 거리낌 없이 말을 낮췄다.
“안 될 말이지. 나는 에드워드 왕자님께 충성을 맹세했던 몸이라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 핀도 질세라 말이 짧아졌다. 그래도 말투보다 많이 바뀐 것은 눈빛과 인상이었다. 바라 슈를 적으로 정확하게 인식했다. 만나자마다 왜 싸우냐는 둥 약한 소리는 이제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귀댁 같은 인재를 내 손으로 죽여야 한다니 안타깝도다. 애석하도다. 기쁘도다. 감사하도다!”
바라 슈와 오닉스 글라디우스의 동화율이 급속도로 올라갔다. 그의 정령인 파이어 드래이크는 가만히 지켜보다가 부담이 적은 순간에 맞춰 검에 깃들었다. -이것이 쥬엘 나이트가 싸우는 정석이다.
리벤이 윌을 부르려는데 핀이 가로막았다. 그가 리벤보다 먼저 보석과의 동화율을 높인 상태였다.
“홀 어르신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런 일에 힘 빼면 안 되지. 그리고 복직했으면 몸 좀 풀었을 거 아냐. 나도 전쟁 전에 준비 운동을 해 놔야하지 않겠어? 감이 무뎌졌다는 걸 자각하는 것만큼 비참한 것도 없다고.”
결심을 한 번 굳히면 여간해선 망설임이 생기지 않는 법이다. 마음을 굳게 먹으면 이룰 때까지 멈추지 않는 법이다.
클래이는 핀의 힘에 이끌려 에메랄드 트라이던트에 깃들었다.
쥬엘 나이트․보석․정령이 일제히 동화되는 순간, 갑자기 비대해진 에너지를 쥬엘 나이트가 어떻게 견디고 얼마만큼 사용할 수 있는가가 승패의 관건이다. 동화율이 높을수록 에너지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서 자칫 잘못하면 쥬엘 나이트의 몸이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 그래서 자신의 한계점을 파악하고 수련을 통해 천천히 끌어올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클래이. 오랜만에 우리만의 파티를 해보자.”
“오랜만이라고 실수했다간 네 목 날려버릴 거야.”
[붕- 붕- 붕- 붕- 붕 붕 붕 붕 붕붕 붕붕 붕붕붕붕붕붕붕붕]
핀은 하늘을 향해 팔을 곧게 뻗어 올리고 클래이가 깃든 트라이던트를 점점 빠르게 돌렸다. 그리고 지면이 갈라지는 소리가 명쾌하게 나도록 창날로 지면을 수직으로 내리 찍었다.
가만히 보고만 있을 바라 슈가 아니었다. 핀이 더 이상 허튼 재주를 부리지 못하도록 귀신같은 속도로 달려 나왔다. 검은 문신이 매력적인 그의 오닉스 글라디우스에서 파이어 드래이크의 무자비한 불꽃이 타올랐다.
“춤을 추며 타 죽어라!”
불꽃에 휘감긴 검이 핀의 허리를 두 동강 낼 기세로 달려들었다. 핀이 창을 뽑아들고 막으려했지만 늦어버렸다. 찰나의 판단으로 보석을 포기하고 뒤로 물러났으나 배에 깊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베는 감이 별로군.”
바라 슈는 어깨부터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검을 한 번 털었다.
[서걱]
파이어 드래이크의 불을 타고 순식간에 핀의 뒤로 이동하더니 가차 없이 목을 벴다.
“역시 사람이 아니면 베는 감이 나빠.”
깔끔하게 베인 단면에서 피가 솟구치지 않았다. 머리가 지면에 닿자마자 본래의 흙인형으로 돌아갔으니 당연한 일이다. 먼저 두 동강 낸 에메랄드 트라이던트도 바꿔치기 된 가짜였다.
진짜의 기척은 바라 슈가 첫 번째 인형에게 정신을 판 사이에 수십 개의 인형에 파묻혔다. 시야에 들어오는 인형 중에 진짜가 있을지조차 판가름하기 어려웠다. 인형들을 앞세우고 본인은 숲 속 어딘가에 숨었다면 인형을 전부 부순다 한들 진짜를 찾을 수 없었다.
“정말 재미없는 장난이야. 이런 식으로 농락하다니 다치는 걸 무서워하는 겁쟁이군.”
핀은 단순한 자가 아니었다. 바라 슈가 자신을 깔보고 비하해도 도발에 넘어가지 않았다. 본체와 똑같이 생겼지만 말을 할 수 없는 흙인형들을 조종하면서 침묵을 지켰다. 바라 슈가 빈틈을 보일 때까지 그의 끈질긴 인내심을 십분 발휘할 것이다.
“퓨페 파이에르(Puppe Feier:인형축제). 8년 전에 보고 처음이네. 여전히 멋진 솜씨야.”
리벤은 보석을 거두고 핀과 바라 슈의 싸움을 느긋하게 지켜봤다. 핀의 말을 무시하고 끼어들 수도 있겠지만 쥬엘 나이트끼리의 싸움에서 기사의 자존심을 깨고 싶지 않았다. 본인이 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선 싸움, 끝까지 지켜봐 주는 것이 도리였다.
에메랄드 트라이던트를 든 핀 인형들이 군대처럼 진을 짜며 바라 슈를 포위했다. 그리고 바라 슈의 움직임을 살피며 한 개씩 혹은 두 개씩 그에게 창을 들이댔다. 비록 인형이지만 움직임이 잽싸고 힘도 봐줄만 했다. 한두 홉으로 끝나지 않고 한 발 물러섰다가 다음 기회를 노릴 정도로 견고하기까지 했다. 기술을 사용하는 핀의 재능이 감탄스러웠다.
“쳇. 번갈아가면서 치고 빠지면 끝을 알 수 없잖아.”
“바라. 적당히 놀았잖아. 그만 끝내자고.”
정령은 보석과 동화 중이더라도 얼마든지 파트너와 대화할 수 있었다.
오닉스 글라디우스를 감싼 불꽃이 크기가 더 커지고 색도 더 선명해졌다.
이미 일정한 동화율을 달성한 상태에서 동화율을 더 올릴 수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다만 수일에 걸친 수련이 필요하다. 그런데 보석과 정령을 다루는 쥬엘 나이트라면 당연히 할 수 있어야 한다. 정확하게는, 싸우는 중간에도 동화율을 올릴 수 있게 반드시 수련해야 한다. 쥬엘 나이트라서 그래야한다는 이유보다도 전사로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처음 달성한 동화율로 밖에 싸울 수 없다는 것은, 힘의 강약을 조절하는 밸런스 센스가 부족하다는 의미며 자신의 실력이 그것밖에 안 된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포이어회일러.”
바라 슈는 글라디우스를 넓게 휘둘렀다. 그러자 칼날이 지나간 방향대로 밝은 홍색의 불꽃이 공기를 먹어치우며 공중에서 번져나갔다. 그의 별칭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이 기술은, 이름 그대로 검을 휘두르는 족족 마구잡이로 불을 퍼트렸다.
그가 있는 곳은 폭풍의 핵처럼 고요했다. 단지 그의 주변이 전 방향으로 불투성이였다. 그 결과 핀의 인형들이 타들어가는 소리가 불 속에서 섞여 들려왔다.
-탄다? 흙으로 만든 인형들이 탄다?
“흙인형을 불에 구우면 테라코타가 된다고. 더 단단해져서 조종하기 수월하지.”
리벤이 대놓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팔짱을 낀 거만한 자세로 싸움의 행방을 주시했다.
“이게 뭐야.”
인형들이 멀쩡하게 서있자 바라 슈가 적잖이 당황했다. 연쇄적으로, 그의 심리가 불꽃에 영향을 미쳐서 불꽃의 형태가 불규칙하게 일그러졌다. 그러면 위력도 떨어지는 법이다.
[휘익]
진짜 핀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을 시도했지만 바라 슈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얍삽하게 피했다. 그런데 진짜가 나타난 순간에도 잊어선 안 될 것이 있었다. 핀의 퓨페 파이에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사방에 포진한 흙인형들이 바라 슈를 꿰찌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정교한 대형 기술이면 분명 힘이 많이 들 텐데…….”
“시작한지 몇 분 지났다고 벌써 지치겠어?”
스스로 진짜라고 드러낸 핀은 목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진짜의 위치가 드러난 만큼 위험도가 따라오지만, 상대의 심리적 혼란이 크다면 이 정도 위험이야 감수할 만 했다. 지금은 바라 슈를 더 몰아붙이느냐 기다리느냐가 문제였다.
“장기전으로 힘을 고갈시키려니 수적으로 너무 밀리는군.”
바라 슈는 자신이 밀리는 상황이 마음에 안 들었다. 하지만 고집 피우지 않았다. 살육을 좋아하는 살인광이라도 칠 때와 뺄 때를 구분할 줄 알았다.
“쳇. 잔소리 좀 듣겠군. 다음에 또 보자. 그 때는 성가신 놈 말고 네가 상대다.”
바라 슈는 리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소지하고 있던 스크롤을 재빠르게 사용하여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싸움 상대 입장에서는 약 오를 수 있겠지만 핀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언젠가 반드시 마주칠 상대에게 도망가지 말라고 구차하게 붙잡을 필요가 없었다.
'은하수의 소설(Original) > 한달간의보석전쟁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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