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고찰 18
-BLEACH 편
슈에이샤의 주간지 소년 점프의 대표작이기도 한 BLEACH(블리치)가 원작에서도 애니메이션에서도 큰 흐름이 하나 끝났다. 주인공 쿠로사키 이치고가 사신 쿠치키 루키아를 만나면서 사신(대행)이 되고, 진정한 흑막인 아이젠 소스케를 상대하기 위해 호정 13대, 바이저드, 아란칼 등과 마주치면서 결국은 마지막 월아천충을 습득하고 흑막 아이젠을 봉인한다. 중간중간에 외전격 이야기가 들어가기도 하고 수많은 캐릭터가 쏟아졌지만 아이젠을 처치한다는 소정의 목적을 어느 순간에도 잊지 않고 무사히 결말을 보았다. 모든 소소한 흐름이 전부 큰 흐름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장기 연재물 치곤 꽤 일목요연한 전개였다.
원작에서는 풀블링……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들고 사신이 아닌 인간들 사이의 초자연적인 배틀을 시작했고, 애니메이션에서는 아란칼saga(시대, 연대)의 끝을 고하며 오리지널 스토리를 방영 중이다.
워낙 회수되지 않은 떡밥이 많아서 앞으로 진행이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생뚱맞은 스토리로 떡밥만 더 늘리는 게 아닌가 걱정이 앞선다. 애니메이션은 원작과는 달리 2차 창작물이고 중간완결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쯤에서 완결을 내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을 정도로, 현재 원작 연재 내용이 너무 의외다. 본인이 블릴치의 열혈 팬이라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을 정도?
사신대행증이 가진 에피소드라든지, 쿠로사키 잇신의 과거라든지, 영왕의 정체라든지, 우라하라 키스케의 또 다른 과거라든지, 풀어야 할 단서가 이렇게 굵직하거늘, 이노우에나 차드 등이 가진-인간이 가진- 기이한 힘을 우선 소재로 삼고 이야기를 이끄는 건 조금 미스가 아닐까 싶다. 이건 생략해도 상관없을 부분이라고 태클을 걸고 있은데, 이미 이야기는 이치고 군이 자신의 새로운 힘을 깨우치기 시작한 것까지 흘러들었다.
앞으로 아이젠 봉인까지 걸린 분량만큼 더 진행되면 드디어 블리치라는 작품이 완결이 날까? 이번 큰 흐름은 얼마나 길게 나갈까 기대 반 걱정 반이다.
2011년 3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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