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의 생각하는 글/★은하수★ 잡담

어제는 지옥이었습니다

★은하수★ 2010. 9. 1. 10:49

 

 

  

헛헛헛헛헛......

어제는 정말 지옥이었습니다.

어제의 기분 상태는 아래와 같습니다

 

 

 

 

 

 

 

 

 

  (어제 이야기라는 것을 잊지 맙시다!) 정말이지, 복통+요통+메스꺼움+두통+근육약화........... 억지로라도 뱃 속에 무언가를 넣어서 기운을 차려야 한다는 생각에 점심을 2시가 다 되어서 먹었습니다. 마침 그 시간엔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도서관에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서 무척 추웠던 터라, 컵라면을 아주 작은 걸로 사 먹었습니다. 그것도 반 밖에 안 먹었습니다.

 

  어이쿠.......... 평소엔 김밥 2줄은 끄떡 없으며, 컵라면도 대형으로 하나 뚝딱 비우는 제가, 초소형 컵라면 1/2만 먹고 5분 내에 화장실에서 폭포 쏟아 내다니요. 생위액이 역류해서 목구멍이 타들어다는 것도 괴롭지만, 장이 뒤집어지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더군요.

 

  좀 버텨보자 생각했지만, 몸 상태는 더 악화되고, 결국 허벅지 근육이 양쪽 모두 최약, 최악의 상태로 떨어져서 걷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오후 3시 쯤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한 걸음 떼는데 1초 이상이 걸릴 만큼 몸을 가누기 힘들었던 터라, 걸어서 25분이면 되는 거리를 버스 타고 갔다면 말 다했죠 뭐. 병원 들려서 집에 갈 자신이 없었습니다. 중간에 쓰러질 것 같아서 그냥 바로 집으로 갔습니다. 어머니께서 어째서 병원에 가지 않았냐고 잔소리 하셨지만, 대꾸할 기운조차 없어서 그냥 쓰러져 잤습니다. 낮잠 3시간.

 

  낮잠 3시간 후에 요통+메스꺼움+근육약화는 나았습니다. 저녁도 미역국에 밥 말아서 천-천-히 먹었습니다. 어우... 그래도 밤에 잠들기 전까지(자정 12시에서 30분이 지난 시각에 누었습니다.) 복통+두통은 계속되더라고요. 통증이 줄어들긴 했어도 좀 괴롭더군요.

 

  지금은 쌩쌩합니다. 만약 고통이 계속 됐으면 어머니 손에 억지로 병원에 갔을 지도요. 아, 지금은 다리 근육이 원상복귀 된 덕분에 잘 걸어다니니까 병원 가는 것 쯤이야. 원래 잘 참는 인간인데 말입니다, 너무 참는 것도 안 좋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아팠던 걸 쭉 참다가, 한 꺼번에 대량으로 당하려니 미치겠더군요. 크..... 병원은, 제 때 가는 것이 좋다는 걸 다시 한 번 절실하게 느껴봅니다. (그래도 한 번 자고 나서 낫는 정도면, 굳이 갈 필요 없지 않나 싶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