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망상의 세계 주인장 ★은하수★ 입니다.
제 인생에서 몇 없는 둑흔둑흔한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우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SYSTEM> ★은하수★가 정신줄을 놓기 3초 전입니다. </SYSTEM>
애니메이션을 사랑하고, 애니송을 사랑하는 덕후들의 가슴 뛰는, 아니 가슴 타오르는 소식이지요.
2023년 4월 1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정여진 님, TULA 님의 애니송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3월 17일 오후 8시에 티켓링크에서 예매 페이지가 활성화되자마자 바로 1층 앞자리를 질르고,
엄청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4월 1일이 오기만을 기다렸다지요.
만우절 거짓말로 공연 취소한다고 하진 않겠지? 하고 긴장했다는 건 안 비밀★
가족들에게 "나, 4월 1일 외출하니까 절대로 가족일정 잡지 말 것!" 당당하게 선언하니까,
"외출이라는 걸 하십니까?" 라는 반응을 받았다는 것도 안 비밀★
그래요. 제 동선이 1년 365일 내내 "회사-집-회사-집"인 사람이라서, 사적인 외출을 거의 안 하는 사람이다보니 거의 100만년 만에(?) 외출을 하게 되었다는 거죠.
1호선과 9호선을 타고 올림픽공원에 도착해서 "봄"에 걸맞는 따사로운 햇살을 헤치며 공연장인 우리금융아트홀에 다다르니, 가뜩이나 두근거리던 심장이 더 맹렬하게 뛰더라구요.
하필 옆 건물에서 다른 가수분의 콘서트가 있기도 했고, 훌륭한 봄 날씨에 이끌려 나들이 나온 가족들 등등 올림픽공원에 사람들이 겁나게 많았다는 사족 한 마디 추가.
아트홀 입구에 떡하니 붙어 있는 포스터!
ANISONG CONCERT 정여진&TULA 드·디·어
온라인 화면으로만 보던 그 이미지와 그 문구를 현장에서 실물로 보니, 마스크 속에 숨겨둔 저의 하관이 주책맞게 방실방실 웃었고, 제 손은 뇌가 말릴 틈도 없이 자동적으로 휴대폰 카메라를 작동시켰다지요. 이건 못 참지!
공연은 5시에 시작예정인데, 제가 여기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오후 3시 50분쯤.
이걸 어떻게 정확하게 기억하냐면, 현장에서 티켓 수령하고 인증사진 찍고 트위터에 올린 시간을 확인하니까 3시 57분이더라구요 (`·ω·´) 과거의 나님의 실시간 기록 열정에 박수를(응?!).
티켓 현장발급을 3시 30분부터 한다는 공지를 보고, 그 시간에 맞춰 부지런히 간 거였는데, 그래도 꽤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되지만, 그래도 콘서트를 보러 오신 분들의 연령대를 얼추 알고 싶어서 음료 하나 들고 앉을 자리를 찾는 척 설렁설렁 돌아다니며 슬금슬금 사람들을 관찰해 보았는데요, 저랑 비슷한 연배(80년대 후반)... 보다는 살짝 아래 세대(90년대 초반)가 가장 많이 보였고, 저보다 윗세대인 분들도 은근슬쩍 계셨습니다.
아아, 애니송을 사랑하는 데에는 나이따위 상관 없는 거에요. 이 얼마나 든든한 동지들인가!!
4시 40분 쯤인까? 객석에 앉을 수 있도록 문이 활짝 열렸을 때, 긴 줄을 서서 차례차례 들어가는 그 과정이...
그리고 객석에 앉아서 준비된 무대를 바라보는 그 시간이...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는 사람만 알 수 있는 그 오묘한 기분.
"덕후가 아닌 당신들은 정말 모를 거야"
정확하게 5시에 맞춰서 공연 시작을 못한다는 사실을 무려 TULA 님이 무대에 올라오셔서 설명해 주셨지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했습니다. 응. 비밀이에요.
1천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콘서트이고, 티켓수령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얼마나 긴 지 제가 직접 보았기에, 공연시작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저처럼 이 날만을 기다린 사람들이 초조해하면 줄을 서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가 되기에, 약간 늦은 시작 정도는 얼마든지 견딜 수 있어요. 우리는 그 보다 더 긴 시간을 기다려 왔으니까요.
자... 사설이, 프롤로그가 너무 길죠?
본격적인 공연 본편의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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