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도가와 란포 사후 5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입니다. 총 11화에 걸쳐서 기승전결은 잘 짜여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에도가와 란포 작가님을 위한 작품이기 때문에 등장인물에 '아케치 코고로'가 보이고 '괴도 20면상'이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작가님께서 창조한 캐릭터 중에서 탑을 꼽으라면 이 둘이 되니까요.
2. 스토리 흐름은 [인간의자 - 그림자 사내 - 괴인 이십면상·유충 - 지옥풍경 - 파노라마섬 기담 - 무서운 착오 - 변신원망 - 백주몽(백일몽)] 입니다. 대부분의 작품이 그렇지만, 각 화 끊어서 순서없이 보시면 안 됩니다. 건너 뛰어서 보시는 것도 권하지 않습니다. 기승전결 지켜서 처음부터 물 흐르듯이 보세요.
3. 솔직히 이걸 내용을 집어가면서 리뷰를 쓰자니 복잡해 것 같아서.... 짧게 한 마디로 정리하지요.
이거 직접 보십쇼.
4. 라플라스의 악마라든지 카오스 이론이라든지, 어려운 용어가 종종 나오기 때문에 연령대가 좀 낮은 분이라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에 유독 '나비'가 많이 나오는 이유가, 복잡한 수식이 계속 언급되는 이유가, 이것이 다 '카오스 이론' 때문이라는 것을 염두하고 작품을 봐주세요.
5. 약간 심오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심오함을 느낄 수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를 기준으로 봤을 때, 란포기담은 사이코패스(PSYCHO-PASS)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냥 스토리만 얕게 훑어 보면 '배제될 사람은 배제 되고 사건 마무리는 마무리되로 되는 구나'라는 감이지만, 그 속에 숨은 우리에게 외치고 싶은 메세지를 찾아내느냐 못하느냐가 진정한 작품감상의 관건이 되겠습니다.
6. 란포기담은 '사회는 부조리하다' 이 사실을 전제로 깔고, '법이 재판하지 못하는 것을 개인이 부적법한 힘으로 처벌이 가능한가' 라는 문제를 물어옵니다. 힘이 지배하는 사회,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사람들, 당하는 자가 바보라는 사고방식, 약자는 약자대로 당해야 한다는 사고방식, 왜 나만 등등. 현대 사회의 뒤틀린 부분을 콕콕 건드는 작품들 중 하나입니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단죄를 목적으로 자신이 새로운 죄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그리고 단죄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8. 사회에 사람들에게 무거운 주제를 던지는 작품으로써는 합격점을 줘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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