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사히트맨리본!/리본! 팬소설作

das Rhapsodie[랩소디] -에필로그

★은하수★ 2009. 12. 12. 12:20

<공지>

1. 이것은 가정교사히트맨리본 판타지입니다!

2. 커플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3. 팬소설에는 너무나 실력이 미약한 저인지라 졸작이 싫다 하신 분은 ‘뒤로’퍼튼이나 ‘백스페이스’를 살포시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4. 전에 쓴 중편 [환상곡]이 츠나요시 군 중심, [오페라]가 무크로 군 중심, [교향곡]이 히바리 군 중심, [칸타타]가 고쿠데라 군 중심이었다면, 이번엔 람보 군 중심입니다. --주의!! -- 20년 후 람보, 즉 25세 람보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5. 타 사이트에서 장편 판타지 두 작품을 동시 연재하는 관계로 연재 속도가 늦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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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이것이 당신에게 주어진 삶의 마지막입니다. 그래도 저와 함께 작은 주군에게 가겠습니까?

 

여기서 죽는 것보다는 죄를 씻어낸 다음에 죽는 게 좋지 않겠어? 이렇게 죽든 저렇게 죽든 매한가지야. 다만, 일단 나도 인간이라서 ‘산다’는 것에 미련이 있어. 추잡하다 불려도 좋을 만큼 삶에 집착하여 사람을 죽여 온 것처럼,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싶다는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에 충실히, 성실히, 그리고 파렴치하게 응하겠어.

 

-여기서 사형을 당하면 시체는 온전합니다. 하지만 저와 함께 가면 흉한 몰골로 죽습니다.

 

일방적으로 사형을 당하는 것보다 싸우다 죽는 편이 더 멋있잖아. 그리고 내가 죽여 온 녀석들의 최후를 생각한다면 나 역시 인간을 포기한 형태로 죽어야 공평하지. 그런데 그걸 작은 주군에게 보여줘야 한다니, 그 점이 마음에 걸리군. 내가 아무리 잔혹한 살인마라도 나름 규칙이 있거든. 어린 아이를 죽여도, 어린 아이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늘 어린 애들이 꿈나라에 있는 깊은 밤에 일을 저질렀던 것이고.

 

 

주니어는 람보의 장례식 후에 루체에게서 람보의 과거에 대해 들었다. 자신의 최후가 무엇인지 뻔히 알면서 주니어를 구하기 위해 일부러 그 최후를 받아들인 람보를 미련하다 불러야 할지, 진정 충직하다 불러야 할지 사소한 아이러니에 사로잡혔다.

람보가 숨이 완전히 끊어지기 직전에 주니어의 귓가에 전해진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주니어에게 선명하게 남았다. 피범벅이 된 선물 꾸러미와 함께.

 

“생일 축하합니다. 나의 작은 주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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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이 상당히 늦어졌군요. 에필로그도 심하게 짧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ㅠ.ㅠ

시험 끝나고 새로운 시리즈로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