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참여율 54.5%라뇨. 이 무슨 후덜덜하도록 높은 참여율을 보인답니까. 15년만에 최고치라죠? 그동안 지방 선거 참여율이 40%후반~50%초반을 달리지 않았었나요? 그걸 감안한다면 이번 2010년 지방선거는 엄청난 폭풍을 불러 일으켰군요. 54.5%....... 다시 곱씹어 봐도 뿌듯한 참여율입니다. 대한민국의 유권자분들, 그 중에서도 54.5%에 해당하는 투표 참가자 분들.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힘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정말 대단한 저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응?)
그런데 예상외로 높은 참여율 덕분에, 아니 때문에, 경찰이신 저희 아버지는 철야하셨습니다. OTL 개표가 오늘 오전까지 계속될 줄이야 누가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부정행위가 중간에 끼지 않도록 경찰 전부 비상이 걸린 상태였는데 하루 더 연장됐........ㅠ.ㅠ 가뜩이나 밤10시까지 의무 근무 명령이 내려와서 과로로 쓰러지진 않으실까 걱정이 많은 중에, 선거가 겹치다니요. 더불어 개표 때문에 철야라니요. 이러다가 연달아 당직 걸리시면 아버지는 정말로 쓰러지실지도요. 나이를 생각하셔야 하는데 말이죠. 역시 간부직에 앉아 있으면(직위보다는 맡은 일이 좀 큰 일이라는 것이 문제지만) 아래 사람들을 통솔해야 하니 더 바쁘시더라고요 T^T 그래도 소인은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乃
-- 잡소리는 이만 하고,
참고로, 이 포스팅을 쓰는 본인은 저번 대통령 선거때부터 유권자 대열에 끼었습니다. 이번 선거도 당연히 저의 소중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누구를 뽑자!.... 가 아니라 누구는 뽑지 말자!.....로 갔던 터라, 소거법으로 찍었지만요-_-;; 아직 어리다면 어린 녀석이 무얼 알고 당당하게 찍겠습니까만은, 그래도 본인 소신껏 찍었다고 자부합니다.)
이번 2010년 지방 선거. 이 높은 투표 참여율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저력을 보여줬지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대한민국의 고질병이었던 지역주의(?__맞게 썼나요.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 군요)가 깨졌습니다. 당 이름은 굳이 안 대도 되겠죠. 무소속 분이 도지사로 당선된 것도 2군데.
네. 당당해져도 괜찮아요. 국민들이 소중한 표를 행사해서 일궈낸 결과 아닙니까. 무서우리만치 놀라운 투표 참여율과, 깜짝 놀랄 만큼 획기적인 당선결과는 모두 대한민국 국민들의 저력을 증명하는 자랑스러운 증표니까요.
자, 이제 초등학교, 중학교 사회교과서 제작분들, 교과서 고쳐 쓰셔야 겠습니다. 제가 초등학생인가 중학생이던 시절, 사회시간에 이런 것을 배웠습니다. "대한민국의 투표 참여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지역주의가 만연하다." 훗. -_-* 이번 2010년 지방선거는 이 모든 교과서적 상식을 뒤엎었습니다. 경사로세~ 경사로세~ 교과서가 바뀐다네~ (<<짝!)
네, 표는 국민들 손 안에 있습니다.
정말 멋진 말입니다.이번 2010년 6.2 지방 선거는 이걸 제대로 실현한 멋진 선거였습니다. 정치권을 휘까닥 뒤집은 국민들은 진정 용자입니다. 그대들은 정말 멋집니다. 그대들과 같은 국가에서 같은 땅 밟으며 살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추가 후일담인데 말이죠, 제가 투표한 투표장에서 여태껏 보지 못한 희귀 현상을 봤습니다. 어릴적에도 투표장이 제가 다니던 학교라서 지나가다가 언뜻언뜻 봤는데, 이번처럼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선 모습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이번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자 줄을 길게 선 모습을 봤습니다! 줄서서 기다렸다니깐요. =ㅁ= 다, 다들 마음을 굳게 다잡고, 아니 "판도를 바꿔버리겠어!" 라는 심정으로 오신듯 침착하게 자기 차례를 기다리시더라고요. 무서운 분들.... 대단한 분들.............. 이러니 투표 참여율이 높을 수밖에요.
여튼, 이번 2010년 6.2 지방 선거는 참 뜻깊은 선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당선자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그들과 경합을 이룬 후보자 분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에 자신의 소중한 표를 행사한 모든 국민 여러분, 머리 싸매며 투표에 참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째서 후일담이 이렇게 길어졌을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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