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의 생각하는 글/★은하수★ 짧은고찰

짧은 고찰 15 -One Outs 편

★은하수★ 2011. 2. 20. 14:39

 

짧은 고찰 15

-One Outs

 

카이타니 시노부 작가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현재 연재 중인 ‘라이어 게임’을 언급하면 지금 이 글을 읽기 쉬울까? 여기서 찬양하려는 ‘One Outs’는 카이타니 작가의 기존 완결작품이다.

제목으로 대강 때려 맞출 수 있듯이 야구만화다. 원 아웃이라는 도박 야구를 하던 청년이 프로선수와의 내기를 계기로 프로 야구단에 입성하여 그 최하 팀을 최고로 이끌어 올린다는 내용이다.

스포츠만화라고 하면 소년만화 중에서도, 궁극의 열혈 파워와 우정 그리고 시련을 극복하여 더 단단해진 단결성과 최후 승리 쟁취 ―이 키워드가 빠질 수 없는 장르다. 아주 약간의 비현실성이 가미되는 것은 만화이기 때문에 별 수 없지만, 스포츠 만화만큼 현실성 충실한 장르도 드물다.(예외-테니스의 왕자)

그런데 카이타니 작가가 그린 스포츠 만화는 단순 스포츠 만화라고만 부를 수 없다. 작가 고유의 두뇌 심리 전술이 압도적으로 매력적이다. 체력은 별로지만 정확한 투구와 두뇌 심리의 정점인 주인공을 앞세워, 야구 규칙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심리전을 교묘하게 이용해 콧대 높은 상대와 상식을 보기 좋게 굴복시키는 묘미가 바로 원 아웃의 주요 포인트다. 두뇌 심리라는 아이템은 추리만화나 전략 만화에 어울릴 성 싶지만, 스포츠 만화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짜릿하게 느낄 수 있다.(아이실드21에서도 비슷한 캐릭터가 한 명 있지 않은가)

원 아웃은 위에서 주저리 설명한 것처럼 ‘스포츠+두뇌심리’ 요소가 강하면서, 동시에 사회충자도 절묘하다. 대기업의 돈으로 좌우되는 일본 프로야구계를 얄미우면서도 적나라하게 꼬집는다. 연봉시스템에 원 아수 규칙을 적용시켜 경기 매회 거액의 연봉을 챙기고, 팀을 차근차근 승리의 전당에 올리는 것으로 대기업 어르신들의 높디높은 콧대를 싹둑 잘라버리는 과정이 통쾌하기만 하다.

약간 비틀어진 성격이지만 뛰어난 두뇌로 모두를 이끄는 매력 만땅 주인공. 그 주인공과 가슴 두근거리는 스토리를 창조한 카이타니 시노부 작가.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라이어 게임으로 열광하겠다고? one Outs를 읽기 않은 자여, 작가의 매력을 깊게 이해하려면 라이어 게임 이전에 one Outs를 먼저 읽을 지어다.

 

2010년 12월 중 (본인이 다이어리에 쓴 날짜 기준)

 

 

 

 

 

 

 

★은하수★의 다음 블로그

★은하수★의 다음 블로그

★은하수★의 다음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