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리뷰는 오랜만에 파이를 쓰지 않겠습니다. 각 이미지들은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대로 뜹니다. 그리고 스크롤 좀 소비하겠습니다. 아마 여태껏 쓴 리뷰 중에서 얘가 가장 길지 않을까요?
2. 오프닝 Take Your Way (가수 : livetune adding Fukase (from SEKAI NO OWARI))를 듣는 순간부터 확 꽂혔지요. 그리고 성우진. 그리고 영상효과.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습니다. (엔딩곡 Be 도 굉장히 좋아요.)
3. 혹시 DEVIL SURVIVOR 2 The Animation을 보고 페르소나4를 연상한 분 계신 가요? 블로그 돌아다녀 보면 그런 인상이 몇몇 있더군요. 게임이 원작이기 때문에 저 역시 처음엔 페르소나4와 같은 인상을 받았는데, 가면 갈수록 디지몬?!?! 이라고 저 자신의 사고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째서 디지몬을 연상했는지는 나중에 밑에서 얘기하지요.
4. Nicaea (니카이아) 라는 어플이 유행합니다.
친구의 '죽는 얼굴 영상'을 보여주는 어플인데 굉장히 사실적으로 연출하면서, 실제로 이 죽음이 발생합니다. 이런 식으로 죽으면 죽을 것인가 살 것인가 물어보는 선택지가 나오는데, 살 것을 선택하면 소환사(서먼)로서 악마를 소환할 수 있는 악마소환어플과 기본 악마가 주어집니다. 여기서 추가 악마를 얻을 수도 있는데 소환자의 능력에 따라 부를 수 있는 악마의 레벨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잡소리 하나 추가하자면 각 화 오프닝이 다릅니다. 오프닝 후반부가 각 화와 관련된 영상이 흐릿하게 나오는데, 그게 마치 니카이아의 죽는 얼굴 영상 같아서 사망플래그를 오프닝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곡 다 외웠다고 오프닝 넘겼다간 이 흥미로운 뽀너스 영상을 놓치는 수가 있습니다.
5. 7일간 살아 남아라! [우울의 일요일 - 격동의 월요일 - 불온의 화요일 - 변용의 수요일 - 경악의 목요일 - 결별의 금요일 - 각각의 토요일(셉텐트리온 완료) - 결실의 일요일(히비키vs야마토)]맹약에 따라 질서의 관리자 폴라리스가 7일동안 하루에 하나씩 셉텐트리온(침략자)을 보내 인간을 시험합니다. 호츠인 가의 전승에 따라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정부는 비밀리에 JP's를 조직하여 이래저래 방어책과 대응책을 연구해 왔습니다. 어디까지나 국회의사당의 그 잘나신 어르신들이 자기 몸 보전하려고 말이죠.
6. 호츠인 가에서 태어난 천재 호츠인 야마토. 실력주의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며 그동안 호츠인 가와 정계의 연결을 깡그리 무시하며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JP's를 운영합니다. 그런데 JP's의 기술력을 웃도는 것이 니카이아와 그에 따른 악마소환어플입니다.
7. 폴라리스에 의해 만들어진, 폴라리스의 검, 셉텐트리온. 호츠인 야마토가 어릴 적부터 연을 이어온 염려하는 자, 알코르. 그 역시 셉텐트리온인데 감정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염려 보다는 고뇌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니카이아를 만들고 악마를 제공해 온 장본인이 바로 알코르입니다.(네!타!발!설!)
8. 주인공 쿠제 히비키. 알코르가 새롭게 발견한 '빛나는 자'입니다. 처음부터 사신 백호를 불러내질 않나, 스토리 진행 절반도 안된 5화 초반에서는 대뜸 언제 얻은 지 알 수 없는 주작을 구사하질 않나. 사기 주인공! 아, 내심 현무랑 청룡도 나오나 싶었는데 안 나오더군요. 역시 금(金)의 백호와 화(火)의 주작이 영상 구사에서 가장 스펙터클하게 나오나 보죠? 청룡은 용맥의 용 샷코와 겹치니까 안 쓴 것 같고, 현무는 수(水)계라서 화려한 영상은 기대하기 쪼매 어렵고 그렇다고 방어형으로 가자니 7일 동안 후딱후딱 해치워야할 셉텐트리온을 상대론 좀 NG일 수도 있겠네요.
9. 인물 소개는 일일이 하기 귀찮으니까 아이캐치 이미지로 대신 할게요. 번역도 귀찮으니까 패스.<<어이.
다만 동일 인물이 있다고 뭐라 하지 마세요. 잘 읽으면 다릅니다. 각 화가 진행되면서 각 인물들의 소지 악마도 늘어나기 때문에, 아이캐치도 '주력악마' 부분이 다릅니다.
10. 이야...... 처음엔 사망플래그 잘 안 뜨고 케이타 한 명만 죽은 시점에서(하나코는 죽은 줄 알았더니 부상. 나중에 죽습니다.), 8화부터 무던히 죽어나가더군요. 몰살 릴레이입니까. 도쿄, 오사카, 나고야, 세 곳에 동시 추현하는 셉텐트리온은 반드시 동시에 코어를 박살 내야하는데, 다 박살내고 나서 나고야의 쿠리키 로나우도 일행이 죽기 직전 발악하는 셉텐트리온의 폭주로 인해 몰살입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 중에 살아 남은 건 고양이 콤비 아이리와 쥰고 뿐입니다.
11. 그 다음 9화 끝부분에서 닛타 이오의 어이없는 사망 플래그 뜹니다. '죽어줘야겠다'라니요. 10화에서 알고 보니, 호츠인 가에서 지켜온 창 브류나크로 부른 '루그'에 빙의 되어 셉텐트리온을 처치해야 한다죠. 게다가 10화 타이틀도 '결별의 금요일' 여기서 히비키가 용맥의 용 샷코에게 선택 받으면서 야마토와 같은 재능 소지자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그리고 히비키의 능력 전개(全開) 덕분에 이오는 죽지 않고 루그를 자신의 악마 리스트에 소지하게 됩니다. 완전 마지막 화 보는 줄 알았어요. 히비키가 이오를 구하는 과정이며 BGM이며 대사며...... 게다가 10화만 엔딩곡이 다릅니다. Each and All (가수 : livetune adding Rin Oikawa(from Q;indivi) )라는 곡인데 잔잔하면서 꽤 좋습니다. 그래서 더 마지막 화 같았다니까요. 잡소리 하나 추가하자면, livetune 쪽 곡은 다 좋은 것 같아요. 하마토라 the Animation의 오프닝 FLAT 은 livetune adding Yuuki Ozaki(from Galileo Galilei) 가 불렀죠. 이것도 상당히 좋습니다.
12. 한~창 열심히 싸우다가 11화 가서 서로 자기 소개 하는 소년 소녀들. "응?!" 하고 이상하게 쳐다보는 저와 마찬가지로 얘네들도 이제 와서 뭐냐며 어색해 하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싸움에 말려들어 쉴 틈 없이 일주일 동안 매일매일 싸워 왔으니 어디 자기 소개 제대로 했겠습니까. 마지막 토요일이니까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서였겠죠. '각자의 토요일' 네. 각각 죽어나갑니다. 나고야의 고양이 콤비 사망합니다. 하나코도 여기 와서 죽습니다. 다만 좀 볼만하다면 다이치 군이군요. 히비키의 소꿉친구면서 항상 개그스러우면서 팬시한 꼬꼬마 악마들만 부르던 다이치가 드디어 '히비키를 괴롭히지 마'를 외치며 그럴싸한, 아니, 정말 늠름한 악마를 불러냅니다. 프로스트!! 그런데 능력치 높은 악마가 왜 이렇게 귀엽게 생겼답니까? 덩치만 산만해가지곤 역시 다이치가 불러내서 그런지 굉장히 깜찍한 모습입니다. 능력도 한결같이 빙(氷)계.
13. 모든 셉텐트리온을 해치우고 12화에서는 알코르와 야마토가 싸웁니다. 야마토를 막으려는 알코르와 자신의 이상을 관철하기 위해 장애물이라면 다 해치우려는 야마토. 둘 다 서로의 죽는 얼굴 동화를 전송 받습니다. 이 싸움에서 사코 마코토 씨가 야마토를 지키기 위해 사망. 야마토는 알코르가 만든 어플을 통해 강력한 악마를 두 마리나 소환해 내는데, 알코르는 야마토와의 동반자살을 꾀합니다. 분명 그 장면에선 야마토도 무사하지 못할 게 뻔한데 살았습니다. 어째서?! 알코르만 죽고 야마토는 중상으로는 안 보이는 부상으로 끝나다니요?! 결국 히비키 vs 야마토로 가야만 한다는 겁니까.
14. 12화 말미에서 사라져가는 다이치와 이오를 뒤로 하고 야마토를 막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히비키입니다만, 왼쪽 이미지 어떻게 보이세요? 제가 디지몬?!?!?! 이라고 놀란 건 이 장면 때문입니다. 실은 등장인물들이 휴대폰 들고 악마를 부리는 장면이 보일 때마다 디지몬 같다라는 생각을 줄곧 했었는데, 12화의 이 장면이 정말 결정적입니다. 서로의 디지바이스를 치켜들며 널 쓰러트리겠다! 라는 것 같아서 전신이 오싹오싹 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디지몬 덕후라지만 여기서 디지몬을 강하게 느끼다니요.
하나 더!
15. 실은 악마소환어플에 악마합체 기능이 있었대요. 이제껏 계속 이 어플을 사용해 오던 아이들은 전혀 몰랐는데 무려 처음 사용하는 야마토가 알아냈습니다. 역시 천재는 다르네요. 그래도 그렇지........... 막바지에, 그것도 13화 마지막화에서 그걸 까발려요? 왼쪽 이미지는 히비키가 야마토의 합체악마 사탄에 대항하기 위해, 히비키가 '친구의 악마가 도착했어요'라는 희망찬 사기 메세지(....)를 통해 전송된 악마들을 열쉬미 합체하여 루시퍼를 완성시키는 합체 트리입니다. 이건 뭐 디지몬의 조그레스 진화(디지몬 어드벤처02_국내명 파워디지몬), 더블 스피릿 에볼루션(디지몬 프론티어), 크로스 진화(디지몬 크로스워즈)도 아니고, 닥치는 대로 합체랍니까. 물론 제작진 입장에서는 나름 규칙을 가지고 한 거겠지만, 마지막 화에서 이렇게 휘닥휘닥 연속적으로 합체를 해대면 '여태껏 너네가 너덜너덜한 꼴이 되며 셉텐트리온을 상대한 건 뭐가 되느뇨?'라고 태클을 걸고 싶어진단 말입니다.
16. 루시퍼가 타락천사라곤 하나 여기선 너무나 예쁘장한 세라핌(날개 세 쌍의 최상위 천사)으로 나와서 놀랐습니다. 뭐, 악마소환어플이니까 악마 루시퍼가 나오는 건 당연한데, 야마토의 사탄을 상대하면서 빛나는 자 히비키의 악마여야 하니까 루시퍼를 이렇게 성모마리아처럼 표현하다니요. 더욱이 마지막에 사탄을 끌어 안으면서 모든 것을 종식하는 방법에선 정말 입을 떡 벌리고 '이건 아니잖아!'라고 진심으로 외쳤습니다. 한 방 때려줘요. 아무리 악마라도 천사 모습에선 포용이 최선이라는 겁니까.
17.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히비키가 폴라리스에게 소원을 말합니다.
18. 다시 1화로 돌아갔다? 그런데 다이치가 보여주는 니카이아 상태가 이상합니다. 히라가나로 '니카에아'라 쓰고 친구를 닮은 SD 캐릭터로 개그스럽게 죽는 모습을 보여주는 단순 악취미 어플입니다. .......그리고, 지하철 전복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오와 헌팅 방식으로 친구가 되었습니다. 지난 7일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히비키는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립니다.
"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는 것 "
................이것이 히비키의 소원
야마토가 무사한지 확인하러 가서는, 고급 세단 뒷좌석에서 거만하게 앉아 있는 그를 발견합니다. 얼굴의 흉터, 그리고 말로는 모른다고 해도 미소로는 알고 있다는 뜻을 풍기는 야마토. 모두가 기억을 잊고 히비키만 기억하는 줄 알았더니, 최후의 최후까지 격전을 벌였던 야마토 역시 7일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뭐, 이건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정해진 공식이잖아요. 당연하게 받아드리렵니다. 그래도 야마토가 '오늘은 좋은 날이군'이라고 웃으며 중얼 거릴 땐, 오오, 하고 놀랐습니다.
19. 아아, 정말 잘 봤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태클 날린 장면이 있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만족만족입니다. 정주행도 꼬박꼬박 하고, 리뷰 쓴답시고 재탕하고, 포스팅 후 또 재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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