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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이벤트 - 책의 날, 10개 질문

★은하수★ 2016. 4. 26. 13:55

  4월 23일은 유네스코(UNESCO)에서 지정한 "세계 책의 날(World Book Day)"입니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책의 날을 맞이하여 10문10답 이벤트를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참가하기 위해 포스팅을 남깁니다.



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 여기저기서 아무 때나 마냥 서서 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장소와 때를 고르자면, 사무실에서 점심시간에 창문 난간에 기대어 책을 읽는 걸 가장 좋아합니다. 광합성도 할 겸 조용한 시간을 만끽할 겸, 제가 가장 애정하는 순간입니다.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 종이책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책을 접는 건 극구 싫어하고요. 손바닥만한 수첩에 마음에 드는 문구를 적고 책이름과 페이지를 같이 붙입니다. 아마 이 습관을 들이기 시작한 계기가 톨스토이의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 책은 책꽂이에. 일단 침대 없이 생활하는 것도 있지만, 책을 책꽂이나 책상 위가 아닌 곳에 두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 책 크기 순으로 둡니다. 나란히 나란히. 작가명이나 책 이름이 무작위하게 섞이지만 그래도 제가 관리하니까 어디에 어느 책이 꽂혀 있는지 거진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장이 부족하고 부모님의 만류로 인하여 지금도 아슬아슬하게 장서 수를 줄인 상태입니다. 아마 올해 중 늘어나면 또 연말에 줄여야겠지요.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 안데르센 동화집!

그림 형제의 동화집보다는 안데르센 동화집을 편애하다시피 했습니다. 책 겉표지가 마르고 닳도록 읽었고, 지금도 꾸준히 생각날 때마다 읽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처의 힐링북입니다.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 범죄심리학......? 전공이 전공이다보니.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 박완서 작가님.

2007년인지 8년인지 9년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그 즈음에 제가 다니던 대학교에 일일 강의를 하러 오셨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전공수업과 제대로 시간이 겹쳐서 못 뵈었습니다. 정말 후회막심입니다. 그저 작가님을 뵐 수만 있다면, 책 내용보다는 작가님께서 독서 중에 차를 마시면서 책을 읽으시는지, 혹 차를 드신다면 어떤 차를 선호하시는지, 이런 시시콜콜한 질문을 할 것 같습니다.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 김진명 작가님의 '글자전쟁'. 사 놓고 안 읽고 있습니다. 사 놓고서! 지금 제 사무실 책상 위에 고이 꽂혀 있습니다. 항상 다른 책을 우선으로 읽느라 이 책이 뒷순위로 밀리고 있습니다.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 '치사량 : 마지막 15분의 비밀'

ebook으로 가지고 있는 책인데, 몇 달 째 책갈피 페이지가 안 바뀌고 있습니다. (쓴웃음)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끝 없는 이야기 1,2'(미하엘 엔데)

제가 이렇게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동화를 좋아합니다. 다른 후보로는 '어린왕자'나 '눈의 여왕'도 있는데, 그럼에도 이 책들은 고른 건 단순히 저의 편애 때문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0대 초반 때부터 언제 어디서나 인생 0순위로 꼽는 책이고, '끝 없는 이야기'는 미하엘 엔데 작가님의 열광적인 팬이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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