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의 생각하는 글/★은하수★ 잡담

★은하수★의근황-2019년04월05일

★은하수★ 2019. 4. 5. 15:03

오랜만입니다, 여러분!

★은하수★가 출몰하였습니다. <<응?!

 

  박사과정 종합시험(논문제출자격시험)을 무사히 마치고, 현재 병가(病暇) 중입니다.


  폐에 구멍이 뚫렸다고 어언뜻 이야기 한 적이 있었죠?

네, 폐결핵 확진을 받았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결핵은 국가관리질병이기 때문에, 건강보험공단 측에 보고가 되고, 보건소를 통해서 직장에도 알려집니다. 덕분에 휴직 관련 공문서가 직장에 도착하고, 회사 팀장님이랑 보건소 결핵 담당 직원이랑 직접 연락도 하고, 저의 처우를 두고 팀장님과 같이 지혜를 짜고 등등등...... 바빴습니다. 바빴다라기 보다는, 휴가계 제출, 업무 인수인계 등등을 1~2일 내로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라고 하는 편이 정확하겠죠.

 

  여하튼, 4월 1일부터, 거의 한 달 동안 쉽니다. 의사선생님으로부터 "복직해도 괜춘!"이라는 소견서를 받을 때까지 집에 격리되어 있어야 하는데, 검진 받으러 가는 날짜부터 이래저래 검사결과가 나올 날짜를 예상해서 휴가계를 작성했더니, 정말로 4월 마지막 주나 되어서야 회사로 복귀할 수 있겠더라고요. 문제는 제가 맡고 있는 업무가 중요도는 떨어져도 양이 많아서 인수인계를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는 양이 아닙니다. 게다가 팀내 업무가 워낙 많아서 저 대신 해 줄 사람도 없고.

  

그래서 현재 POWER 재★택 중입니다.

 

  요새 메신저가 잘 발달하고, 개인 외부 컴퓨터로 회사 시스템에 접속하는 데에도 딱히 문제가 없어서, 아주 잘 일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편이 제가 속이 편해요.

 


  아, 그리고 가족들과 직장 동료들 등 제 주변 인물들도 차례차례 결핵여부를 검사 받도록 보건소에서 적극적으로 조취를 취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에게 "나 때문에 검사 받아야 한대요. 화이팅!!" 이러고 다녔습니다. 제가 꽤 유쾌한 인물인 만큼 주변인들도 꽤 유쾌한 분들이라, 전염성이 있는 질병이라도 다들 딱히 개의치 않고 "OK! 검사 다녀오겠음!"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그래서 2~3주 전부터 가족들과 직장 동료들이 결핵 검사를 받았습니다. 엑스레이 결과는 현장에서 바로 알 수 있고, 혈액 검사는 1~2주 정도 소요됩니다.

 

BUT!!

 

  제가 전염성 때문에 강제 휴가 중이란 말이죠? 보건소에서 구태여 공문서를 날린 바람에 직장에서도 안타까워 하며 휴가를 주셨단 말이죠? 그런데 직장 동료들이 검사 받으러 가니까, "그 환자분 전염성이 없어서 걱정 안 하셔도 되어요"라고 했대요.



  What the......

저 왜 회사 쉬는 건가요?

 

 일찍이 검사를 받은 가족들은 이미 혈액검사 결과까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엑스레이, 혈액검사 전부 아무 이상 없대요. 결핵 음성이래요. 저랑 몇 년을 둥게둥게 같이 산 가족들이 너무나 멀쩡하대요.

저 왜 회사 쉬는 건가요?

 

  후우.... 그냥 좋게 생각하렵니다. 집에 있는 동안 이번 학기(박사과정 수업 마지막 학기) 과제라든지 학술논문이라든지 휙 끝내버리려고요. 아무리 재택근무를 한다고 해도 회사에서 일할 때보다는 여유가 넘치니까요.

 


그래도 억울해요. 나 굳이 휴가낼 필요 없었는데!!!

...... 뭐, 이렇다는 겁니다.






★은하수★의 망상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