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의 생각하는 글/★은하수★ 잡담

★은하수★의근황-2019년07월23일

★은하수★ 2019. 7. 23. 12:48

안녕하셨나요, 여러분!

 

외쳐!!! "★은하수★ 다!!!!!!!!"

 

 

 

정말로 이렇게 반겨주는 분은 안 계시겠죠?

기대도 안 해요.

 

<SYSTEM> ★은하수★가 해탈하였습니다.

 

그건 그렇고,

요새 계속 투병 중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1년 5개월 더 고생해야 하구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날짜를 세어 보니 오늘이 투병생활을 시작한지 ★123일째입니다.

 

  

실컷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웬 투병이냐구요?

아니, 솔직히 통증은 없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아주아주 이상한 게 엑스레이에 찍혀 나온 거에요. 그래서 올해 초에 CT촬영을 추가로 했더니...... 폐가 아주 갈기갈기 상처투성이에다가 지름 3.7cm짜리 구멍까지 났더라구요.

 

넵. 결핵입니다.

(제가 4월에도 생존신고하면서 말씀드렸었죠? 결핵이라고. 그래도 한 번 떠 써보죠. 그 이유는 뒤에, 좀더 밑으로 내려가면 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상처나도록 저는 통증 하나 없었다니까요? 지금도 가슴팍이 아프다던가 숨 쉴 때마다 불편하다던가 그런 것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약이 너무 독해요!!!!!

몇 번을 토했는지 모릅니다.

 

그냥 결핵이면 1차약으로 넘어가는데, 제가 결핵에 처음 거렸으면서 곧바로 내성결핵에 걸린 아주 드문 경우라서, 독한 2차약을 먹고 있습니다.

 

내성결핵은 1차약에 내성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쉽게 낫지 않아서 치료기간도 일반 결핵의 3배 이상입니다. 일반 결핵이면 6개월~8개월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완치가 되는데, 내성결핵은 아무리 짧아도 1년 반은 각오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무의미하게 1차약을 2달 동안 먹다가 뒤늦게 내성결핵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 2달 동안 먹은 약이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한 겁니다. 엑스레이 사진을 비교해보니 전과 투약 후가 전~~~혀 달라지지 않았더라구요.

 

당연히 약을 바꿨습니다. 더 독하고, 더 수가 많고.
이야................. 약 부작용이 상당해요. 제가 웬만하면 비위가 강해서 구토를 안 하는 편인데, 약만 먹으면 아주 무조건반사마냥 무지개폭포를 2~3일 연속으로 쏟아본 적도 있어요. (왜 강조하는 게야!!) 결국 의사선생님께서 약을 일부 바꿔 주셨는데, 지금도 부작용이 있었다가 없었다가 합니다. 매일매일 약 부작용 여부를 수첩에 작성하고 있는데, 약을 바꾸기 전에 비하면 지금은 아주 많이 수월합니다.

 

  

 

그래서 블로그로 왔어요.

약 먹는 생활에 적응도 했고, 시기 좋게 7월 애니메이션이 시작했고, 박사과정 수업도 마치고(수료).

여러모로 마음이 평화로워져서 블로그에 들러 저의 생존을 보고합니다.

 

전보다 더 자주 블로그에 놀러와서 흔적을 남기고 가겠습니다.

 

그러면 다음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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