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은하수★입니다.
포스팅 제목을 보고 놀라신 분들이 절반, 이해가 안 된 분들이 절반일 것 같네요.
★은하수★가 내성결핵 투병생활 중에(현시점 190일째) 경구약 부작용으로 인해상당히 고생하고 있습니다.
구토, 시력저하 및 시신경염, 발 및 다리 저림(관절통은 덤)……
♠부작용 1차 포스팅 - 이제 겨우 눈이 보입니다 (새창열기) |
제가 처방받았던 결핵약 중 자이복스가 이래저래 주의사항이 복잡하더라고요. 특정 성분에 대한 경계 때문에 특정한 음식의 과다섭취 주의항목도 붙을 정도거든요(타이라민이 많이 포함된 음식 : 적포도주, 치즈, 훈제어류, 소간, 소시지, 바나나). 그래도 의사선생님 왈, 서양 중심의 주의문이라서 한국인 식습관 상 해당 음식물을 과다섭취할 일이 없으니 그냥 뭐든 골고루 먹으라고 하셨어요. 물론, 치료기간 내 알코올과 카페인 섭취는 아주아주 당연하게도 금지!
타이라민이 많이 포함된 음식 중
- 적포도주 : 어차피 금주라서 치료가 끝날 때까지 마실 일 없음! 고기 잡내는 청주(응?)와 매실원액, 미림으로 잡죠.
- 치즈 : 원래 치즈는 안 좋아합니다. 거의 도망가다시피 하죠.
- 훈제어류 : 음. 생물 혹은 냉동 생선을 찌거나 구워먹습니다만? 생선도 훈제가 있었군요!
- 소간 : 육회는 먹으나 소간은 아직 도전도 못해봤습니다.
- 소시지 : 햄, 수시지 등 가공육류와는 친하지 않습니다. 부대찌개보다 순대국밥이 짱이죠.
- 바나나 : 어-째-서-! 이럴수가 lllOTL 가뜩이나 알레르기 때문에 못 먹는 과일들이 있는데 바나나에까지 제한이 생기다니요.
그런데 이 자이복스가 일으키는 몇 가지 부작용 중에서 ★은하수★에게 발현한 건 '발 및 다리 저림(관절통은 덤)'입니다.
처음에는 발바닥만 저렸는데 긴- 긴- 기간도안 차츰범위가 넓어졌습니다.
발 앞쪽 발가락 전체 → 발 전체 → 발목 살짝 위 → 종아리 → 무릎
그러다보니 평소 자신의 걸음걸이를 흉내내듯이 한 걸음 한 걸음 집중하며 정성스럽게 걸어야 합니다. 운동신경은 멀쩡한데 감각신경만 제정신이 아니라서, 걸을 때, 지면에 발을 내딛을 때 눈으로 발모양을 확인하며 아주 집중하여 신경을 써야해요.
결국 약을 끊기로 했습니다.
…… 약을 끊었으면 상태가 호전되어야갰죠?
아니, 약을 끊은지 오늘로 13일째인데 관절통증까지 생겼습니다. 워째서?
원인을 여러 가지 생각해 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안과에서 처방 받은 안약이 안압감소용 점안액(코솝-에스)인데요, 위험도를 가진 중요 부작용을 제외하고, 일부 드물게 발현하는 부작용 중에 "기침"과 "레이노 현상", "손발이 차가움", "근육통"이 있더라고요. 정말 아주 드물게 발현하는 이상현상인 듯 싶은데, 결핵 경구약을 끊으면서 안약을 사용하기 시작한 터라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두 번째로 의심하는 건, 비타민 B군 부족에 의한 각기병입니다. 지금 다리 상태가 전체적으로 각기병 현상과 딱 맞거든요. 혈행개선을 위해 오메가3와 다리 상태 개선을 위해 비타민 B군을 영양제로 별도 섭취해도 되는지, 다음주 정기검진 째 의사선생님께 여쭤보고자 합니다.
결핵약 일부를 끊었는데도 일절 낫지 않은 저의 발과 다리(무릎까지)!
언제쯤 예전처럼 활기차게 뛰어다닐 수 있으려나요. (한숨 x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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