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의 소설(Original)/Mutation-Kimera(리메이크)

Mutation - Kimera : 제 3 각성 ①

★은하수★ 2009. 5. 22. 10:56

제 3 각성

 

보스에게 덤빈 자, 몸으로 대가를 치를 지어다.

[푸버버벅! 퍼억! 뻐억! 퍼버벅!]

앞서 언급한 격언에 걸맞은 실례가 가디안스의 다스 드릴라움(das Drillraum : 훈련실)에서 일어났다. 신참 ‘피리오 키르케’가 시아에게 석궁을 무려 8발이나 쏘고 그의 직속상관 ‘케른 지프트필츠’에게서 초특급 다연발 주먹세례를 받는 중이다.

지원과 세나가 가입하고 바로 다음 날, (가디안스의)영역을 순찰하던 길드원 한 명이 퇴폐한 골목 구석에 쓰러져있는 그를 데려왔다. 크루세이더에게서 겨우 도망쳐 나온 키메라였다. 오리지널은 낭인족, 플러스는 베히모스, 무기는 단단한 주먹과 튼튼한 턱뼈라고 가디안스의 길드원 기록에 올라갔다. 각성은 가디안스의 최저기준인 체인급까지 한 상태며, 뒷골목에서 30명이 넘는 부하를 둔 게릴라성 도적단의 대장까지 해봤단다. 며칠 전에 크루세이더에서 퍼트린 약 때문에 부하 네 명 빼고 전부 잃었으며 운이 좋았던 부하 역시 크루세이더의 제 8기사 듀크 바이네이션에게 걸려 무참히 살해됐다. 피리오 혼자 살아남은 것이다. 이 때문에 시아는 영역 수색 명령을 내렸고 수색 부대와 정보 부대가 대대적으로 움직였다. 잊을 법하면 기프테 폰 크로이추크(Gifte von Kreuzzug : 크루세이더의 독)을 사방 천지에 퍼트리는 크루세이더의 행각 때문에 시아의 두통이 가라앉을 틈이 없었다.

“케른, 적당히 해라.”

“보스, 이런 녀석, 처음부터 제대로 잡아놓지 않으면 앞으로 캡틴 하갈처럼 될지도 몰라.”

“풋. 그 땐 내가 직접 패면 되니까 거기서 그만 둬. 그러다가 죽겠어.”

케른의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본인이 웃겨서 인지, 신참이 확실히 크리세이스와 닮은 구석이 있어서인지 시아는 저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보스가 말린 덕분에 매질이 멈추긴 했지만 애석하게도 신참은 이미 기절상태였다. 케른은 한숨을 짧게 쉬고서 그를 들쳐 메고 치료실 쪽으로 나갔다. 훈련 중에 이런 불상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스 드릴라움과 치료실은 최단 거리 통로가 뚫려있다.

“보스, 뭐 하나 여쭤봐도 됩니까?”

훈련실 한 쪽에서 기초훈련 중이던 지원이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다가왔다. 아지트에서 일주일을 지내고 나니까 많이 익숙해진 모습이다. 그는 아슬아슬한 클로즈급으로 들어와서, 이틀 만에 아슬아슬한 체인급으로 각성하고 현재 완전한 체인급이 되기 위해 훈련 중이었다. 그를 키우는 디레스가 ‘최고의 원석’이라고 칭할 만 했다.

“이틀만이네. 뭔데?”

“캡틴 브롤이 지휘하는 부대는 무기 사용자나 마법 능력 우수자로 구성됐다고 알고 있는데, 키르케 씨가 어떻게 들어간 겁니까?”

“아-. 아니야. 그냥 제 3천왕 밑에 있는 무소속이야. 너랑 세나도 제 2천왕 아래 무소속이잖아.”

“그러면 무소속은 랜덤으로 배치되는 겁니까?”

“못 들었어? 그냥 머릿수 맞추기라 인원수가 제일 적은 곳이나 새배치 당시 업무가 많은 곳에 무소속을 본인 의사 무시하고 억지로 넣어.”

시아의 인격 무시성 당연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미 보스 열혈 추종자가 된 지원은 보스의 말이 무조건 옳겠거니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 레스에게서 방대한 지식을 속독·정리하는 법을 배우고 있어야 할 세나가 숨을 헐떡이며 뛰어 들어왔다. 그리고 시아와 지원의 뒤에 쏙 숨었다.

“왜 그래?”

지원이 뒤돌아보는데 세나는 앞을 보라며 그를 밀었다.

“실드.”

[퍽!]

세나를 뒤쫓아 전속력으로 달려오던 질버르가 시아가 만든 실드에 정면으로 부딪혔다. 정지 마법을 써도 될 것을 질버르의 안면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실드를 사용한 보스님. 시아의 의도대로 질버르의 망가진 면상을 지원과 세나도 볼 수 있었다. 그들의 뒤에서 훈련 중이던 다른 길드원들도 덤으로 재밌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푸하핫, 보스 너무 하잖아.”

“아르츠나이 씨, 그런 단순한 트랩에 걸리는 거에요?”

질버르의 본의 아닌 몸개그 덕분에 훈련실 내부에 폭소가 터졌다. 정작 가해자인 시아는 씨익 하고 입 꼬리만 양쪽으로 찢을 뿐 다른 이들처럼 대놓고 크게 웃지 않았다.

“보, 보스…… 뒤에… 그거 내놔.”

질버르는 오른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왼손으로 세나를 가리켰다. 세나는 시아의 옷을 꼭 붙잡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시아는 세나가 성격상 아무한테나 장난을 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에게 ‘그거’라니, 가만히 넘어갈 시아가 아니었다.

“질버르, 한 번 더 똑같이 말해봐.”

보스가 상큼하게 웃을 땐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어라. 가디안스의 또 다른 격언이다. 훈련실에 있던 자들은 슬금슬금 다른 출구를 통해 밖으로 나갔다. 지원도 세나를 데리고 뒤로 멀찍이 떨어졌다.

“아니, 내 말은, 세나 양을 데려가겠다고…….”

“똑같이 말해보라니까.”

“보스, 잘못했어!”

주변에 꽃을 피워야 할 상큼한 미소에 꽃은커녕 무시무시한 마기가 배경을 이뤘다. 순간의 말실수 때문에 얻어맞게 생긴 질버르는 손에서 때가 나오고 닭똥 냄새가 나도록 빌었다. 보스 앞에서 해서는 절대 안 될 금기 발언을 했으니 그렇게 빌어봤자 별 수 없었다. 시아의 마기는 더더욱 무르익고 그에 맞춰서 질버르의 이마와 등에는 땀이 무한히 흘렀다.

[퍼억!]

질버르의 배를 향한 강력한 발차기! 마기가 실려 있었기 때문에 질버르는 자신이 들어온 출입구를 넘어 복도 10m밖까지 날아갔다. 도합 약 22m! 그의 몸무게가 83kg이고 1초 만에 22m를 날아가서 떨어졌으니 시아의 힘을 측정할 수 있는 자는 한 번 계산해보라.(본인은 계산법을 잊어버렸다.) 하지만 그 수치에 현혹되면 안 된다. 시아에게 그건 장난이니 말이다.

“그거 내놔? 사람을 그거라고 칭한 것도 중죄인데, 감히 나한테 내놔라고까지 말해?”

“자, 자, 잘못 했습니다.”

한 대 맞고 나니까 곧바로 존댓말이 나왔다. 자연스런 현상이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반말을 쓰겠는가.

“보스, 처벌 중에 미안하지만, 질버르는 지금 중요한 연구 중이야. 화타가 난감해 할 걸.”

질버르가 보스에게 혼나는 중이라는 소식을 들은 크리세이스가 시아를 말리러 왔다. 평소 같으면 내버려두겠지만, 현재 크루세이더에서 퍼트린 신종 독을 연구 중이라 한 대라도 덜 맞게 중간에 빼내야 했다. 크리세이스 본인도 최근 시아에게 미움 살이 찍혔지만 어디 찬밥 더운밥 가릴 때인가. 멜로즈에게 천상계의 역사를 가르치는 도중에 뛰쳐나왔는데 이 정도면 사태의 긴박성을 설명하기 충분하다.

“쯧, 데려가.”

화타 덕분에 추가 구타를 피할 수 있었다. 크리세이스는 서둘러 질버르를 데리고 사라졌다.

“하-. 세나, 설명.”

짧고 분명한 명령에 세나는 잔뜩 긴장했다.

“레, 레스 아저씨가 아르츠나이 씨께 이, 이 서류를 드리라고 했어요.”

시아는 성큼성큼 걸어가서 세나가 내민 서류를 받았다. 훑어본 결과 그 내용인 즉, 약 올리는 문구투성이였다. 내용이 악질이었다. 작성자나 발신자 이름이 없으니 질버르는 분명 세나가 자신을 놀리는 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이 소동의 진범을 안 시아는 서류를 한 손으로 확 구겼다. 세나는 깜짝 놀라서 지원의 팔을 세게 붙잡았다.

“레스가 너한테 이런 심부름을 시켰다고.”

“네…….”

“너 말고 또 이 심부름을 밭은 녀석이 있어?”

“…세 명 정도 있어요.”

세나는 천천히 손가락을 꼽았다. 시아의 이마에 선명한 십자로가 생겼다.

“무슨 일이세요?”

다른 업무 중이던 민은 시아의 마기를 느끼고 훈련소 안으로 들어왔다. 한 길드원에게서 대강의 이야기를 듣고 일부러 시아가 진정된 다음에 온 건데, 다시 열 내고 있으니 이유를 물어보는 것이 당연했다.

“레스 녀석 잡아 와.”

거두절미하고 단도직입적으로 웃으면서 화를 내니까 민도 등골이 서늘해졌다. 이럴 땐 시키는 대로 하고 나-중에 사정을 듣는 게 신상에 좋았다. 보스를 잘 아는 제 1천왕 겸 비서는 군말 않고 소환 마법을 레스를 불러냈다.

“어? 캡틴 류? 무슨 일…… 보스?”

“그래, 내가 부른 거야.

무시무시한 살기가 레스에게 집중됐다. 수색 부대에서 ‘눈치’는 필수 스킬. 시아의 손에 우악스럽게 구겨져있는 종이가 자신이 만든 것임을 곧장 알아챈 레스는 얼굴이 새하얘졌다. 당순 장난이라 생각했는데 시아가 이렇게까지 화낼 줄은 몰랐다. ‘난 죽었다’가 얼굴에 뚜렷이 드러났다.

“아, 주, 죽을죄를…… 컥!”

[퍼벅! 퍽! 뻐억! 푸버벅!]

“읏차.”

한차례 구타 후에 시아는 상쾌하다는 듯이 위를 향해 기지개를 켰다. 아마도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까지 전부 그에게 풀었으리라. 시아니까 적당히 끝내겠지 싶어서 민이 말리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더 때린 듯싶었다.

“보스, 기술 화려하네요.”

앞서 케른의 기술을 본 지원은 보스의 구타 장면을 보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비교도 안 되는 스피드와 정확성이 압권이었다. 어느 샌가 지원과 세나의 옆에 가있는 민이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가끔 보는 장면이지만 시아의 육탄전 스킬은 볼 때마다 가히 예술이었다. 그리고 나날이 발전했다.

“한 번만 더 이딴 유치한 짓거리 해봐, 양팔 다 뽑아버릴 거야.”

“느에…….(네.)”

10초의 구타에 피떡이 된 레스는 겨우 대답했다.

시아는 세나에게 가서 레스가 쓴 악질 서류를 내밀었다.

“디레스한테 가서 이거 레스가 썼으니까 알아서 뒤처리하라고 전해.”

“네, 보스.”

세나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고 나서 조심스럽게 서류를 받았다. 그리고 몇몇 주변인 눈치를 본 다음에 종종 걸음으로 뛰어갔다. 지원은 레스를 데려가라는 눈치를 민에게 받고 나서야 그 자리에서 움직였다.

“무슨 일이에요?”

“나중에 네 사부한테 물어봐.”

“흐음. 그러죠.”

시아의 상태가 아직 좋지 않기 때문에 민이 바로 뒤로 물러났다. 보스의 상태를 매일 체크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건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현명한 처사였다. 민이 아무리 시아와 가까운 사이라지만 화를 건들면 그에 응당한 처분을 받는 건 다른 이들과 똑같았다. 어쩌면 잘 아는 녀석이 까분다는 명목이 붙어서 더한 처분을 받을 지도 모른다. 4천왕이 된 후에 시아에게 맞은 바가 없으니 이건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다.

“그건 그렇고, 강 지원 군, 제 밑에 둬도 될까요?”

생뚱맞은 시점에 너무나 갑작스런 부탁이라 시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잽싸게 고개를 돌렸다. 약 2년 전, 예의 그 사건 이후 약간의 인사이동이 있을 때, 제 1천왕 휘하 길드원은 동결이었다. 줄곧 증원도 감원도 하지 않았다. 민의 부탁 때문이었다. 유능한 인재였던 솔리의 빈자리를 아직 채울 수 없다며 증원을 거부하고, 나중에 솔리가 들어오면 다시 가디안스에 쉽게 익숙해지기 위해 휘하 부하들 중 누구도 쉽게 죽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것이 가능한 능력자들만 모였으니 처음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원을 데려가겠다니, 증원하겠다니 시아가 놀라는 건 당연했다.

“야…….”

“녀석들은 제 말이면 다 들으니까 증원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에요.”

“그게 아니라, 뭔 바람이 분 거냐고.”

“그냥 그 신체 능력이 탐나는 것뿐이에요. 다른 4천왕이 눈독들이기 전에 챙기자는 거죠.”

솔리 외에는 인정하지 않던 민이 솔리 대신에 솔아를 신임했다. 그렇다고 솔아가 솔리의 대역이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솔아의 실력은 확실히 눈에 띄게 성장했다. 자신이 정한 엄격한 조건에 맞지 않으면 취급하지 않는 민이 신참에게 눈독 들이는 건 천재지변이 갖가지 연달아 일어나는 것과 그 확률이 같다. 기존 길드원 중에 눈부신 성과를 달성하거나 실력이 급상승해서 쓸 만한 녀석들은 다 제쳐두고 신참을 선택한 속내가 궁금했다.

“혹시 솔리가 격하게 보고 싶어졌다든가 그런 거 아니지?”

“절 캡틴 브롤과 똑같이 보시면 곤란해요.”

민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는 듯이 한쪽 눈을 찡그렸다. 시아에게 민의 심경변화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아직 체인급 조절을 잘 못하는 녀석인데 데려다 뭣 하려고.”

“암살 부대엔 부적합해도 특수전투 부대엔 딱이잖아요.”

“물론 그렇지.”

지원은 인간일 때나 미노타우르스일 때나 움직임이 남달랐다. 해당 종족 이상의 유연성과 강도를 발휘했다. 다르게 말하면 신체를 제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누구한테 배워서가 아닌 천성적으로 알고 있었다. 속칭 싸우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였다. 몇 가지 고급 기술을 습득하면 세상 무서울 게 없는 전투 병기가 될 가능성이 충만했다. 종족의 한계 때문에 솔리나 솔아보다는 못하겠지만 민의 기대치는 충족할 것이다.

“디레스는 밀리엄한테 맡길 생각인 것 같던데.”

“그러니까 제가 데려가겠다고 보스께 박아두는 거에요.”

민이 타인에게 이토록 관심을 보이는 겨우도 드무니 시아는 민의 고집대로 두자고 생각했다. 보스의 열혈 추종자라는 점도 둘이 똑 닮았으니 그런 이들끼리 붙여 놓는 것도 괜찮을 법했다. 그런데 시아가 볼 때, 민이 지원에게서 솔리를 보는듯해서 신경 쓰였다. 눈에 띌 만큼 빠른 성장이라든지, 보스에게 맹목적이라든지 하는 것들이 솔리·솔아와 너무 비슷했다. 그래도 민이 지원을 눈여겨보는 건 본인과 비슷한 과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크루세이더에게 눈앞에서 모든 것을 뺏기고 혼자 살아남은 슬픔은 직접 겪은 이만 알았다. 특히 혼자 살아남은 이가 보잘 것 없는 약자라면 그 슬픔은 더더욱 클 것이다. 차라리 자신이 죽고 강한 자가 살아남았더라면 복수를 할 수 있을 텐데 라는 택도 없는 자기비하식 공상에 빠지면서 말이다.

“디레스의 의견도 물어 봐. 세나가 좀체 떨어지지 않으니까 녀석만 데려가기 힘들 거야.”

“인간 나이 15살이면 자립할 수 있으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이산가족을 만들겠다는 것도 아니잖아요.”

“이 매정한 것아. 세나는 눈 밖에 있다고 해서 막말하면 못 써. 22살 먹어도 어린애마냥 구는 인간이 바로 가까이 있으면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야?”

“듣고 보니…… 그러네요.”

민은 솔아를 완전히 잊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솔아의 높은 능력치만 기억하고 어리광 부리는 성격은 기억에서 포맷해 버린 것이다. 원래 총애하는 부하에 대해서는 장점만 기억하고픈 것이 상관의 마음이다.

시아의 집무실로 나란히 걸어가면서 도중에 만난 길드원들에게 중간보고를 듣거나 보고서를 받았다. 대개 크루세이더가 최근에 뿌린 독과 관련됐다. 시아가 정작 기다리는 소식은 일주일째 감감 무소식이었다. 텔레파시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천상계로 간 플릿과 재윤이 심히 걱정됐다. 자신이 천상계에 갈 수 없는 몸이니 더욱 애가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