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일기 1-26화 총정리 리뷰

 

1. 근 1년만에 리뷰를 쓰는 이 느낌. 정말로 다음 달 2012년 10월 가을 신작 시리즈가 시작하면, 정말로 정말로 애니메이션 리뷰 1년 밀린 겁니다. (진지)

2. 미래일기는 원작 코믹스가 완결되고 난 후 애니메이션 제작에 들어간 작품이라서 커다란 흐름이나 완결은 원작 그대로 갈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역시나 그렇더군요. 완결작 애니화는 이런 점에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아 좋습니다. 전 코믹스를 먼저 독파하고 애니메이션을 봤습니다.

3. 다만 유노 양이 원작보다 더 진득--하게 광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더군요.

4. 아, 쓰다가 생각났는데, 포스팅 타이틀은 '리뷰'라고 표기했지만 정작 내용은 '제멋대로 끄적거리기'로 줄여서 '잡담'입니다. 이미지 스틸컷도 그냥 인물 위주로 팡팡 쐈을 뿐입니다. 이미지는 클릭하시면 원본 사이즈대로 크게 뜹니다.

5. 주인공의 공상 속에서 만들어진 줄 알았으나 실존하는 신, 데우스. 미래일기를 만든 2명 중 한 명입니다.(다른 한 명은 게임 참가자들 속에 섞여 있습니다. 알고 싶으시면 원작이나 애니메이션 보세요) 

6. 주인공 아마노 유키 군. 굉----장히 쓸모없는 무능력 주인공입니다. 본인이 쓰는 일기인데도 자기 얘기는 한 글자도 쓰지 않고 오로지 주변만 철저하게 쓰는 타입입니다. 싸움에 능숙한 스토커 유노를 이용하면서, 유노에게 이런저런 약을 주입 당해 폐인모드가 되었다가, 부모 모두 순식간에 어이없이 잃으면서, 신의 자리 따위 넘겨볼 겨를 없이 게임에 휘말렸다가 신이 되기로 결심하는, 본인 의지를 발휘하는 건 스토리의 맨-----------마지막 뿐입니다.

7. 최고로 멋진 광인(狂人) 가사이 유노 양. '사랑'을 이유로 발휘하는 스토커 기질 & 광적인 전투능력 & 날카로운 판단력 & 여우주연상 급 연기 ............ 주연보다 빛나는 안타고니스트입니다. (솔직히 안타고니스트라고 부를 수 없지만 아니라고도 할 수 없는 캐릭터) 스토리가 한창 진행되는 시점이 실은 2주(2번째) 세계이고 이 아가씨가 전 세계에서 '신'이 되고 넘어왔다는 사실은 실로 멋진 반전이었습니다.

8. 미네네!!!!!!! 테러리스트 아가씨입니다만 현직 경찰관과 러브스토리를 귀엽게 달성했지요. 데우스가 죽기 직전에 특이능력을 주고 뒷처리를 맡기는 바람에 원래 2번째 세계의 미네네가 3번째 세계에서 사랑을 달성하고(?!) 3번째 세계의 미네네는 본직인 테러리스트에 충실하는, 같은 세계에 동일인물이 존재하는 유일 존재가 되지만요.

9. 아키세!!!!!!!!!!!!!!!!!!!!!! (느낌표가 더 많은 건 절대 착각이 아닙니다) 원작에서도 가장 아끼는 캐릭터였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애정하고 존경하는 이시다 아키라 씨가 성우를 맡아주셔서 아키세 군을 향한 저의 애정이 10만배 상승했습니다. 그가 실은 데우스가 만든 일종의 정보 저장 디스크 같은 존재라는 것이 억지스러운 반전이기도 했지만, 결국 아키세 군 스스로 자신의 존재의의를 만들었다는 또 다른 억지스러운 반전을 지나며 싸랑하는 주인공 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죽었습니다. 아키세 군의 정체가 뭐건, 설정이 억지스럽건, 쓰잘데기 없는 주인공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건, 전 그저 아키세 군이 귀엽습니다.

10. 나머지 일기소유자들(=게임참가자)은 조연으로 둡시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도 계시지만 걍 넘어갈래요. 귀찮아서....(<<어이)

11. 24화부터 완결(26화)까지 쿵쾅쿵쾅 잘 싸워주시는 유키 군과 유노 양. 그리고 각자 서포트로 붙은 미네네 씨와 무루무루. 봉인 팔찌가 깨진 첫 번째 세계의 무루무루(신 유노의 서포트)는 그야말로 괴물이더군요. 평소의 무루무루가 상당히 귀여운 캐릭터라는 사실을 두 번째 세계의 무루무루가 얍! 하고 등장하는 순간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12. 코믹스 완결 장면은 해피한 분위기지만, 애니메이션 완결 장면은 묵직하면서 도저히 앞을 알 수 없는 분위기라는 점이 다를까요? 그냥 휴대폰 문구가 변하는 것만 보여주며 오픈 결말처럼 놔뒀더군요. 뭐, 이거나 저거나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요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