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글 아닙니다. ★은하수★가 제 돈 주고 차 사서 그냥 잡다하게 소감을 쓰는 것뿐입니다. 오설록에서 찻잎 하나 공짜로 받지 않았습니다.
지금 리뷰를 몰아서 쓴는 기분이........ 사실이 그렇습니다만, 솔직히, 전에 쓴 포스팅 2개와 지금 쓰는 포스팅 전부, 사흘 사이에 몰아서 구매한 것이고 2주에 걸쳐 충분히 시음한 후에 리뷰를 몰아서 작성하는 겁니다.
작년 여름에 오설록에서 열심히 밀어준 신제품 아이스티 라인. 찬물에도 잘 우러난다고 홍보했던 그 제품. 그리고 언제인지는 몰라도 나름 신상품이라고 알고 있는 디저티 라인. 그러나 어째서인지 제품에 따라서 단품 구매가 힘들다? 밀크티하우스 라인, 아이스티 라인, 프리미엄티 라인에 치이고 밀렸는지 디저티 라인은 점차 구경하기 힘들어진 듯한 기분이 듭니다. 구체적인 종류는 오설록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세요. (응?!)
최근에 오설록 홈페이지에서 아이스티 라인이랑 water+ 라인을 대폭 세일 행사하고 있어서 주저 않고 아이스티 라인 4종 세트를 구매했습니다. water+는 제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30개입 박스를 구매하여 꾸준히 마시는 중이기 때문에, 리뷰를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전부터 꾸준히 마시는 아이이기 때문에, 세일 기간에는 새로운 차에 도전하자는 마음에서 아이스티 라인만 구입했습니다.
아이스티 라인은 단품으로 사면 한 박스에 20개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1세트 4종 각 10개입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덤으로 텀블러도 있기 때문에 나름 저렴하게. 이 라인은 박스 내에 티백 하나하나 있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밀봉 봉투에 스틱형 아이스티 전용 티백이 한꺼번에 들어있습니다. 납작 티백도 아니요 피라미드 티백도 아니요 기다란 스틱형 티백입니다. 그래서 실꼬리가 없습니다. 폭 담그고 나중에 젓가락으로 건지든 그냥 두고 마시든 하는 겁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녹차섬, 영귤섬, 달빛섬, 산호섬입니다. (솔직히 영귤은 녹색귤인데 상자 디자인이 일반 귤색이라서 글자색도 박스색에 맞췄습니다.) 녹차섬과 영귤섬은 이름만 보고도 향을 알 수 있겠지요? 달빛섬은 배향, 산호섬은 머스캣(청포도)향입니다. 일단 얘네가 박스 디자인은 정말 예쁩니다. 동료들이 박스만 보고 사고 싶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솔직히 저도 작년 여름부터 살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이, 찬물에도 잘 우러난다는 특징이 아닌 박스 디자인에 끌려서 였기 때문이거든요. 어차피 저는 기존 티백도 장시간 냉침해서 마시는 사람이기 때문에 찬물에 잘 우러나든 아니든 딱히 신경 쓰지 않습니다. 향과 맛이 중요할 뿐.
티백을 꺼내는 순간 향에 감탄합니다. 정말 향 하나는 잘 냈구나 싶더군요. 시음회 용으로 350ml 들이 플라스틱 투명 일회용 컵에 정수기 냉수를 넣고 스틱 한 포씩 넣었습니다. 그리고 5분 우렸습니다. 찬물에도 잘 우러난다고 하니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싶었는데, 의외로 색이며 향이 천천히 우러나서 5분으로는 부족하더군요.
사진 순서는 위와 동일합니다. 5분 되어 아직 스틱형 티백을 흔들지 않았을 때입니다. 그냥 스틱을 가만히 둔 채로는 수색도 잠잠하고 향도 미미한데, 젓가락으로 집어서 스틱을 꼭 짜고 물을 한 번 휘저으니 색과 향이 약간 살아났습니다. 그래도 원래 티백 향에 비하면 1/10도 안 되더군요. 더 오래 우려야 하려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도전은 안 해봤지만, 500ml 물병에 냉침 2시간 해보려고 합니다. 아이스티 티백이니까 일반 티백보다는 냉침 시간이 짧아야한다는 생각에 1~2시간만 해보고 다시 시음할 생각입니다. 5분 우린 것보다 낫겠죠.
그래도 녹차는 녹차요, 영귤은 영귤이요(다만 후발효차 베이스), 배는 배요(다만 홍차 베이스), 머스캣은 머스캣(다만 녹/홍차 혼합 베이스)이더군요. 여리여리하달까 생각보다 많이 미미하지만, 향과 맛 자체 구현은 박스에 프린트 된 정보를 읽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자기주장이 분명했습니다. 티백 자체의 향이 고스란히 맛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고 편하게 우려 마시면 나름 재미지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덤(?)이라고 할까요. 디저티 라인의 카카오바나나입니다. 얘네가 종류가 여럿인데, 솔직히 애플크럼블 단품을 원했는데, 꼭 세트로만 팔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단품으로 있는 카카오바나나와 바닐라에스프레소, 스윗 밤 중에서 카카오바나나로 골랐습니다. (아니 애플크럼블만 단품으로 안 팔아요. 얘만. 왜? 어째서?) 저는 달달한 건 별로지만 주변 사람들이 워낙 단 걸 좋아해서 그들을 위하여...
한 박스에 10개씩 들어 있습니다. 피라미드형 티백이고 티백 하나하나 각 포에 따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포를 뜯는 순간 향이 강하게 몰아닥칩니다. 정말 달콤한 향입니다. 그래서 초콜릿인지 별사탕인지 여하튼 달달한 향에 바나나향이 묻히는 느낌이더군요. 그런데 온수에 우리니까 또 다릅니다. 250ml에 1분 20~30초 우렸을 때, 일단 향이 달달합니다. 티백 자체보다는 살짝 약해졌어도 바나나향보다는 달달한 향이 더 강합니다. 그런데 마시니까 다릅니다. 달달하다는 느낌 없이 바나나맛이 느껴집니다. 카카오'바나나'가 맞구나 싶었습니다.
디저티 라인이 원래 향에 비해 맛이 상당히 약하다고 들었습니다. 아이스티 라인이 양반일 정도로 디저티 라인은 마셨을 때 그냥 밍밍하다라는 평을 많이 접했습니다. 향 약간 있는 물. 특히 바닐라에스프레소는 커피를 10배 묽게 탄 정도를 넘어서 커피향 흉내만 낸 겨우 낸 정도라고 표현한 사람이 있을 정도니까요. 카카오바나나를 직접 접해보니 이해가 됩니다.
아니, 제 입장에서는 아이스티 라인이나 디저티 라인이나 거기서 거기인 듯 하지만요. 그냥 따뜻한 일반 차를 진하게 우려서 얼음을 띄워 아이스티를 만드는 것이 더 나을 듯한 기분입니다.
어차피 사무실 내 작은 시음회를 하느라 사용도 하고, 원체 10티백씩 밖에 없는 제품들이기 때문에, 가끔 다른 기분을 내고 싶을 때 하나씩 꺼내 마셔야지요. 저에게는 홍차(아마드티, 트와이닝스)도 가득, 녹차(오설록 프리미엄 라인 only)도 가득, water+도 가득하니까요. 아이스티 라인과 디저티는 그냥 일상 속 탈선(?)과 같은 기분으로 마셔야 할 듯 싶습니다.
+덤)) 그나저나 고객센터에 문의했을 때 애플크럼블 단품 판매를 지난주 중에 한다고 해놓고서 이번주가 되어도 홈페이지에 단품 등록이 되어 있지를 않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디저티 라인에서 애플크럼블만 없습니다. 세트 구매는 하고 싶지 않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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