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1. 이것은 옴니버스식 단편입니다!
2. 이번 편은 커플링이 없습니다.
3. 팬소설에는 너무나 실력이 미약한 저인지라 졸작이 싫다 하신 분은 ‘뒤로’퍼튼이나 ‘백스페이스’를 살포시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4. '우리들의 계절'이라는 큰 타이틀 아래에 '봄', '여름', '가을' ,'겨울'순으로 진행됩니다. 옴니버스식 단편 릴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계절마다 등장인물도 다르고, 커플링 유무도 다르고, 애정이냐 개그냐 우정이냐도 다르고, 캐릭터의 나이도 다 다릅니다. 사계절이라고 해서 같은 해에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5. 타 사이트에서 장편 판타지 두 작품을 동시 연재하는 관계로 연재 속도가 늦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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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autunno(秋 : 가을)
기대
배신
그리고 기대
또 다시 배신
히바리는 추리 소설의 뻔한 플롯에 슬슬 지겨워졌다. 집에 있을 때면 늘 책을 읽었다. 소설, 시집, 수필, 희곡, 추리, 다큐멘터리 등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이었다. 아, 로맨스와 위트는 그의 기피대상이었다. 여하튼 최근에는 추리 소설에 푹 빠져 있었다. 독창적인 작품은 다 읽을 때까지 손과 눈에서 떨어트리지 않았다. 하지만 방금 막 다 읽은 것은 너무 뻔한 삼류. 슬슬 다른 장르로 갈아탈 때가 왔는지도 모르겠다.
“히바리, 히바리.”
그를 잘 따르는 작은 노란 새 한 마리가 그의 손 위로 날아와 앉았다. 계속 그의 이름을 부르며 제자리에서 날갯짓을 한다. 집 주변에 누군가 나타났다는 뜻이었다.
그가 사는 곳은 나미모리 신사의 뒷 숲에 숨겨진 고옥(高屋 : 오래된 집). 메이지 시대 이전부터 그의 조상들이 대대로 지켜온 그들의 본가였다. 그의 방에서 외정원으로 곧장 나갈 수 있는 긴 나무 복도를 천천히 걸어 나가면 손님을 맞이하는 전통식 문내대청(우리나라의 민간 가옥처럼 마루대청이 아니라 입구와 대청 사이에 장지문이 있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문이 늘 닫혀 있는 대청. 정확하게는 사랑방+대청의 분위기다.)이 나온다. 그는 그곳으로 들어가지 않고 복도를 그대로 끼고 돌아서 대문 밖으로 나갔다. 아무 무늬도 없는 잿빛 전통복을 입고 돌길을 걸어가는데 히버드가 쫓아 날아와 그의 오른쪽 어깨 위에 앉았다.
본가의 시종들은 그가 있는 시간이면 조용히 행랑채에만 있으면서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사람만 나온다. 외부인이 찾아올 경우도 극히 드문 터라 대문지기는 따로 없다. 그래도 누가 찾아오면 한가한 시종이 나가 확인할 것을, 이번 손님은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아마도 커다란 대문에 압도당하여 쉬이 문을 두드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손님을 히버드가 발견하고 히바리에게 알린 것이리라. 아주 가끔 이런 경우가 있었다.
사기꾼
침입자
먼 친척
전달자
사기꾼이나 먼 친척이면 문을 두드렸을 테고, 침입자라면 다른 곳으로 이미, 벌써, 일찍이 들어오고도 남았을 것이다. 남은 건 전달자. 봉고레 패밀리에서 히바리에게 지령을 전할 때 보내는 인물은 20년 전부터 단 한 사람이었다. 본명에서 따온 코드네임 ‘바질.’ 20년 동안 한 번도 대문 손잡이에 손끝 하나 대지 못한 나름 위인이다.
“당분간 지령은 받지 않겠다고 했을 텐데.”
히바리는 무심코 대문을 열었고, 대문 밖에 서있던 바질은 무심코 양 팔에 안은 꼬마를 내밀었다.
“전 구름의 수호자에게 지령을 전달할 뿐, 그의 아들까지 집으로 무사 배달하는 역까지 맡은 기억은 없습니다만.”
20년 동안 단순하게 지령 전달, 지령 수령의 관계 밖에 엮이지 않았지만, 쌓인 시간도 시간이라고, 서로의 표정을 정확하게 읽었다. 예를 들어, 히바리는 바질의 표정만 봐도 어떤 종류에 어느 정도 난이도의 지령인지 꿰뚫었고, 바질은 히바리의 표정만으로도 그의 심리 상태 및 피로도를 단번에 파악했다. 단순한 사무 관계로 치부하기에는 그들만의 독특한 유대 관계가 분명히 존재했다.
지금 히바리의 눈에 비친 바질은 충분히 화가 나 있었다. 웃는 얼굴에 핏줄이 섰는데 못 알아보는 쪽이 바보다. 아마 보스 사와다의 명령에 따라 다른 임무를 수행하는 중이었을 것이다. 은밀히 행동해야 할 때, 수호자보다는 외부 고문을 움직이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아마 그것일 것이다.
“쿄우. 이리오너라.”
눈매가 히바리를 꼭 닮은 5살배기 남자아이. 풀 네임은 히바리 쿄우. 유모가 있지만 언제나 유모 곁이 아닌 다른 곳에서 혼자 발견되는 천방지축이었다. 아비도 어미도 소리 소문 없이 조용한 성품의 소유자인 것에 비하면 ‘돌연변이 아이’라는 별칭이 붙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도 부친 히바리 쿄야는 아이에게 싫은 소리 한 번 하지 않았다.
“어머니께 갔었어요.”
“어떠하든?”
“오늘도 예쁘셨어요.”
히바리 쿄야의 아내이자 히바리 쿄우의 어머니인 무명의 여인은 임신 중독증이었다. 구름의 수호자가 아이를 지우자 해도 고통을 감내하며 쿄우를 낳았다. 그리고……. 갓 낳은 자신의 아이를 첫 대면하고 바로 숨을 거두었다. 집안 어른들의 주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난생 처음 만난 여자와 별안간 결혼을 했지만, 제법 사이도 좋았고 누가 봐도 잘 어울렸다. 일찍 결혼한 것에 비해 아이는 늦게 생겼지만 그건 금슬의 문제가 아니었다. 여인네가 원체 몸이 약했던 탓이었다. 그녀의 죽음에 충격을 크게 받은 히바리는 나미모리 신사의 한 쪽 빈 공간에 그녀만을 위한 사당을 만들었다. 제 손으로 직접 사당을 지었다. 그나 그의 아들이나 그녀의 사당을 자주 드나들었다. 어머니의 얼굴을 족자로 밖에 보지 못하는 쿄우가 더 자주 사당에 들렸다.
“카를리에 패밀리의 주력 부대가 일본에 잠입했습니다. 이곳 나미모리까지 들어왔다는 정보도 있긴 했습니다만 정말일 줄은 몰랐습니다. 보스의 계엄령이 풀릴 때까지 아들 단속을 잘 해주셨으면 합니다.”
“불쾌하군.”
바질은 뒤로 돌아섰다가 낮게 내리 깔은 목소리가 들리자 제자리에 멈춰 섰다.
“아들을 구해준 건 고마워. 하지만 물건 취급하는 건 상당히 불쾌해.”
히바리의 눈이 맹금류의 눈처럼 매섭게 빛났다. 그는 아들이 자신의 눈을 보지 못하게, 아들의 머리를 꼭 끌어안아 자신의 가슴에 가까이 붙였다. 하지만 아비를 닮아 감각이 좋은 쿄우는 아버지가 화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바질은 더 이상 구름의 수호자를 상대하지 않았다. 히바리 본가와 나미모리 신사 사이에 있는 비밀 길을 조용히 지나가면서 보스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 밖에 하지 않았다. 수호자의 자녀는 그에게 있어 보호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뿐더러 몇몇은 성가신 존재로 찍혔다. 히바리의 아들도 성가셨다. 아비와 닮지 않은 말썽꾸러기는 아비에 비해 사교성도 좋고 분위기 자체가 밝지만 그것이 너무 지나쳤다. 지나치게 성격이 밝아서 성가셨다.
“아버지. 바질 아저씨, 저 때문에 다치셨어요.”
문 안으로 들어와 여전히 히바리의 품에 안겨 있는 쿄우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히바리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다리를 절뚝거리더구나.”
“넘어지면서도 절 안 다치게 해주셨어요.”
“본성은 착한 인간이니까.”
쿄우의 방 앞에 도착하고 나서 밑에 내려줬다. 5살짜리 꼬마는 조막만한 손으로 미닫이문을 열었다.
짧은 순간이었다. 문이 반도 열리기 전에 아버지가 아들을 감싸 안고 폭이 넓은 소매에서 톤파를 꺼내 숨어 있는 히트맨을 단번에 처치했다. 우연히 적의 피를 본 꼬마 히바리는 아버지의 품에서 바들바들 떨었다. 본가가 절대적으로 안전하지는 않지만 숨어 지내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자객……. 히트맨이 침입한 건 쿄우가 태어나고 처음이었다. 쿄우는 아버지가 거대한 패밀리의 간부고 안 해본 일이 없다는 사실도 알지만 사람을 죽이는 광경은 난생 처음 봤다. 시끄러운 야쿠자 한 무리를 폭력으로 잠재우는 모습은 여럿 봤지만 살인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다다미를 붉게 물들이는 피와 톤파에 묻어난 피가 극도의 공포를 불러 일으켰다.
“무서우냐?”
쿄우는 히바리의 옷을 꼭 붙들 뿐이었다.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이것이 아버지가 사는 세계의 진짜 모습이다.”
히바리는 쿄우를 손에서 놓고 양손으로 톤파를 굳게 잡았다. 구름의 링을 통해 옅게 방출한 불꽃으로 넓은 레이더망을 만들었다. 그의 거미줄에 걸린 먹이는 모두 10마리. 봉고레 10대 휘하 여섯 수호자 중에서 제일 강한 히바리 쿄야에게 그 정도 숫자는 심심풀이 밖에 되지 못했다.
“여기서 기다리거라.”
“아, 아버지.”
옷자락을 세게 움켜쥐었다. 손은 떨고 있었지만 눈은 떨지 않았다. 히바리는, 어리지만 어린 티를 안 보이려고 노력하는 아들을 꼬옥 안아줬다.
“금방 돌아오마.”
강한 아버지.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아버지. 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히바리가 시야에서 사라진 이후부터 싸움 소리가 시작됐다. 톤파로 후려치는 소리도 들렸고 총소리도 들렸다. 보통 어린 아이면 귀를 막거나 구석에서 쭈그리고 있을 텐데, 쿄우는 두 눈만 꼭 감고 무릎 꿇고 앉은 채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쿄우의 방 앞은 쿄우만큼 작은 정원이었다. 쿄우의 생일마다 심은 나무와 쿄우가 숲에서 찾아 온 갖가지 풀꽃으로 가득한 쿄우만의, 쿄우만을 위한 정원. 히바리가 직접 만든 또 다른 작품. 간혹 히바리가 이탈리아의 봉고레 본부에 가면, 쿄우는 정원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쿄우에게 있어 사당이 어머니와 같다면, 작은 정원은 아버지와 같았다. 정원에서 기다리면 아버지는 언제나 무사히 쿄우에게로 돌아왔다. 때문에 방 문 앞에서 정원을 바라보며 기다렸다. 자신의 방 안에 시체가 있기 때문에 못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니까 밖에서 기다리는 것이었다.
“여, 꼬마 히바리. 그렇게 앉아 있으니까 네 아빠랑 똑 닮았다.”
쾌활한 목소리에 눈이 번쩍 뜨였다.
“아, 아, 안녕하세요.”
사사가와 료헤이가 바로 눈앞에 얼굴을 마주 대고 있었다. 서로의 코끝이 딱 1cm 남기고 아슬아슬하게 떨어져 있었다. 쿄우는 그가 너무 가까이 있어서 고개를 뻣뻣이 세운 채 인사했다.
“걱정 마. 네 아빠는 강하니까.”
“네. 아, 아버지는 강하셔요.”
쿄우는 얼굴을 붉히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때마침 히바리가 나타났다. 그의 옷 어느 곳에도 피 한 방울 묻지 않았다. 핏 자국이 있다면 그의 톤파에 아주 약간 뿐이었다. 쿄우는 벌떡 일어서서 그에게로 달려가 안겼다. 히바리는 자신의 다리에 매달린 아들을 번쩍 들어올렸다.
“지루했느냐.”
“아뇨. 전혀 안 지루했어요.”
방금 전까지만 해도 가슴이 콩닥 콩닥 뛰고 몸이 파르르 떨렸는데, 지금, 마법처럼 전부 없어졌다. 아버지 히바리 쿄야의 체온은 따뜻했다. 강한 아버지.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아버지. 오늘도 변함 없이 자신이 기다리는 곳에 무사히 나타났다.
“올 필요 없었어.”
“원래 여기로 오는 길이었어. 다만 부상당한 바질을 만난 덕분에 빨리 온 거지.”
“너 반길 사람 여기 없는데?”
“너무 하잖아. 동창이자 동료인데.”
구름의 수호자와 태양의 수호자가 의미 없는 대화를 하는 사이에 시체 처리반이 도착했다. 쿄우의 방에 있는 수체도 수거하고 피에 물든 다다미도 새 것으로 갈았다. 쿄우는 시체가 지나갈 때 두 눈을 꼭 감고 아버지의 품에 꽉 안겼다. 히바리는 조심스럽게 아이의 등을 다독거렸다.
“바질이 걱정하더라. 쿄우까지 다른 녀석들의 타깃이 됐다고.”
“봉고레 수호자의 아들로 태어났어. 당연한 일이야.”
쿄우는 두 수호자의 얘기를 가만히 듣다가 히바리의 옷을 타고 쪼르르 내려갔다. 그리고 사사가와에게 달려가더니 폴짝 뛰어서 그의 팔에 매달렸다.
“앗. 꼬마 히바리, 기습이야?”
그는 쿄우를 높게 안아 올린 다음에 목마를 태웠다. 쿄우는 두 팔을 그의 머리 위에 얹고 그를 내려다봤다.
“료- 아저씨. 저, 아버지 아들이니까 강해질 거에요.”
사사가와보다는 히바리가 더 놀랐다. 어리광 부리고 뜀박질하기에 바쁜 아들이 그런 말을 하는 건 처음이었다. 심장이 점점 세게 고동쳤다. 그의 아내가 분만실에 들어가기 전, 태어날 아이가 남자 아이든 여자 아이든 상관없이 강하게 키워달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쿄우는 뱃속에서 어미의 말을 들었던 것일까? 히바리는 한 번도 아이에게 ‘강하게 커라’라는 말을 한 적도, 의도적으로 강하게 키운 적도 없었다.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팠다. 아직 철들지 않은 어린 아이가 멋대로 말하는 것처럼 들리지 않았다.
“얼마큼 강해질 건데?”
“아버지만큼은 못해도 츠나 아저씨 보다는 강해질 거에요.”
히바리의 하나 밖에 없는 다섯 살배기 아들은 해맑게 웃었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니었다. 아이의 순수한 시각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한 말이었다. 히바리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그녀와 만나고, 아들을 키우면서 조금씩 깨우쳐 나갔다. 여전히 표현력이 떨어지지만 그의 감정이 다양해졌다는 것을 주변인 모두가 느낄 수 있었다.
“좋겠어, 히바리. 아들이 이런 말도 해주고.”
“응. 그래서 쿄우가 내 아들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워.”
사사가와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히바리가 행복한 미소를 지었기 때문이다. 죽은 그녀에게서 배운 히바리의 최고의 표정이었다. 웬만해서는 보기 힘든 미소였다. 쿄우도 사사가와의 어깨 위에서 히바리를 따라 같은 표정으로, 좀 더 활짝 웃었다. 부자지간에 말이 필요 없는 감정교류였다.
“쿄우. 이제 그만 내려오거라.”
“네.”
“난 괜찮은데?”
쿄우는 사사가와의 등을 타고 미끄러지듯이 내려갔다. 그리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려다가 문지방을 넘기도 전에 어정쩡한 자세로 멈췄다.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히바리에게 찰싹 달라붙었다.
“오, 오늘은 아버지랑 같이 잘래요.”
역시 사람이 죽은 방에서-그것도 오늘, 바로 눈앞에서- 혼자 자는 건 무리였다. 히바리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 응석은 얼마든지 받아 줄 수 있었다. 사사가와는 히바리 부자를 보면서 흐뭇하게 웃었다. 자칫 잘못하면 피와 고독에만 빠져서 정신적 장애를 겪을 수 있는 히트맨의 삶에, 가족이란 존재는 빛과 안식을 줬다. 개인적 즐거움을 위해 싸움을 해왔던 히바리에게, 그저 회색 밖에 존재하지 않던 그에게, 조금씩 다양한 색이 생겨났다. 작은 히바리는 이제 어른 히바리에게 아들 이상의 존재가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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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공지>
본 소설이 '어째서 가을이라는 얘기야?'라고 물으신다면 그 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분위기 자체가 가을이 아닌 가을의 '단풍'과 어울리는 분위기
2. 첫번째 장면에서 히바리의 '독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요.
3. 히바리가 배워가는 다양한 감정 = 가을 단풍의 다양한 색
억지스럽긴하지만 역시 이 단편은 '가을'이 맞습니다............라고 주장하는 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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