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하츠·크림슨셀/PH·CS 팬소설作

[브레샤론]das vorzügliche Gemälde -에필로그

★은하수★ 2012. 3. 9. 14:14

 

1. 이것은 PandoraHearts(판도라하츠) 팬소설입니다!
2. 나름 쟈크시즈 브레이크와 샤론 레인즈워스[브레샤론] 커플링입니다.
3. 제목의 das vorzügliche Gemälde는 '다스 포어취글리흐 게맬더'라고 읽습니다. '명서(名書)'라는 뜻입니다.
4. 팬소설에는 너무나 실력이 미약한 저인지라 졸작이 싫다 하신 분은 ‘뒤로’퍼튼이나 ‘백스페이스’를 살포시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5. 타 사이트에서 장편 판타지 두 작품을 동시 연재하는 관계로 연재 속도가 늦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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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거짓된 동화 속의 연인들.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이다. 작가는 ‘익스 폰 츠바이’라는 가명을 쓰고 있다. 출판사 사장인 오즈 베자리우스가 작가의 진상을 꼭꼭 숨기고 있어 감히 파헤칠 수 없다.

샤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 책을 다시 읽었다. 그것도 작가 옆에서, 작가가 왜 이걸 썼는지 알게 된 후에, 이 소설의 의미를 가슴 속 깊이 느끼며 1장, 2장을 차례대로 탐독했다.

거짓된 동화 속의 연인들. 이것의 정체는 쟈크시즈 브레이크가 샤론 레인즈워스를 향한 비뚤어진 애정을 담은 소설이었다.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 마음을 너무 참고 숨긴 나머지 썩어 문드러지고 망측하게 일그러진 것이다. 그는 이대로라면 그녀를 다치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추한 욕망으로 변해버린 감정을 틈틈이 글로 바꿨다. 마음 속 깊은 곳에 고여 썩은 감정을 글로 퍼낼 때마다 안심했다.

―이만큼 그녀를 상처주지 않고 지킬 수 있어.

감정이 쌓이고, 그것이 변하고, 그것을 글로 풀어내고. ……결국 두툼한 소설 한 권이 되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비운만큼 채워지는 법이다. 결국 브레이크는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터져버렸다.

“쟈크스. 이젠 이런 거 쓸 여유 따위 안 줄 거예요. 내가 그 시간들을 다 독점할 거예요.”

샤론은 제 옆에서 소파 등받이에 기대 앉아 있는 쟈크시즈에게 바짝 붙었다. 그리고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눈물로 셔츠가 축축해져서 쟈크시즈는 가슴의 맨살로 그녀의 눈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그녀를 가볍게 안아 올리더니 자신의 허벅지 위에 앉혔다. 그녀는 그의 가슴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독점하듯이 두 팔로 그녀의 어깨와 허리를 강하게 감사 안았다.

“이렇게 울까봐 그동안 나라고 밝힐 수 없었어요.”

그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그녀의 귀에 나지막이 속삭였다.

“샤론, 그만 울어요. 난 이제 괜찮아요.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사랑하는 만큼 당신을 안고 만지고 있으니까요. 더 이상 내 마음을 망가트리지 않을 거예요. ……. 제발 이제 그만 울어요.”

그녀를 안은 팔에 간절한 만큼 힘이 들어갔다. 그녀가 바스라지지 않을까 걱정될 만큼 강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프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안긴 그대로 그의 애정을 받아들였다. 그 소설도 그렇지만, 그에게 제대로 사랑받고 있다는 안도감 때문에 눈물을 멈추기 쉽지 않았다.

“샤론.”

“말해줘요.”

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에게 응석부렸다. 그는 기꺼이 받아들였다.

“사랑해요. 이대로 당신은 내 온 몸으로 더럽히고 싶을 정도로 사랑해요.”

쟈크시즈는 서로의 가슴이 맞닿도록 샤론의 허리를 더 바짝 끌어당겼다. 그리고 그녀가 원한 달콤한 말을 속삭였다. 그 후 그녀의 귀를 입술로 물고 귓불까지 천천히 훑어 내려갔다.

“계속 울면 또 목을 핥을 거예요.”

샤론은 세차게 도리질 쳤다. 지금으로도 충분히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나도 듣고 싶어요. 샤론, 내게 말해줘요.”

쟈크시즈는 빙그레 웃었다. 그의 눈을 통해 그가 얼마나 행복한지 훤히 알 수 있었다. 샤론은 그 눈을 보자마자 긴장이 풀렸고 그를 따라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눈물은 자국만 남았지 일찍이 멎었다.

“사랑해요. 처음 당신에게 반했을 때보다 훨씬 더 사랑해요.”

샤론이 그의 볼에, 쟈크시즈가 그녀의 이마에, 한 번씩 주고받은 후 드디어 입술끼리 포개졌다. 서로 강하게 원했다. 상대를 일부러 끌어당길 필요 없이 자신이 밀어붙이는 만큼 깊게 탐할 수 있었다. 원할수록 몸이 더 가깝게 붙었고, 체온이 오르는 만큼 밤이 깊어졌다. 말로 확인할 필요 없이 서로를 얼마나 간절하게 생각하는지 절실하게 느꼈다. 더 이상 서로에 대해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었다. 지금처럼 단순히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면 그만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이걸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날, ‘익스 폰 츠바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그녀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모든 것을 바칠 겁니다. 누가 봐도 달콤하면서 폭신폭신한 사랑을 할지, 이 소설에서처럼 망가지고 일그러진 사랑을 할지, 지금의 나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받아줄 겁니다. 어떤 식으로 사랑해도 그녀는 두 팔 벌리고 날 안아줄 겁니다. 이건 희망사항이나 기대가 아닙니다. 그녀를 알기 때문에 자신 있게 가질 수 있는 확신입니다. 그녀가 나의 진실을 알고도 날 받아들이는 순간, 아마도 나는 모든 자존심과 이성과 주도면밀한 계산 전부를 싸그리 잊고 그녀를 탐할 겁니다. 그녀는 나 때문에 상처를 입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녀가 나를 떠나지 않으리란 굳은 신뢰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녀를 원하며 그녀에게 많은 것을 요구할 겁니다. 난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처럼 비뚤어졌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그녀를 사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언젠가 그녀에게 내가 이것을 썼음을 밝힐 수 있기를 조심스럽게 기다립니다.

~‘익스 폰 츠바이’의 ‘거짓된 동화 속의 연인들’ 작가후기

 

 

 

 

 

 

 

 

 

 

★은하수★의 망상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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