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문간드 2기 총정리 리뷰(총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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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기 라고 쓰고 총 12화라고 했습니다만, 요르문간드 2기 Perfect Order의 본 스토리가 시작하기 전에 0화 격인 1기 총정리 편이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 화수를 제대로 세면 총 13화입니다만, 본편은 12화니까 타이틀에 12화라고 적었습니다.

2. 애니메이션 각 화수 표시는 공식적으로, 1기에 이어 13화부터 시작하여 24화로 끝납니다.

3. 1기에 비하면 좀 더 스토리성을 갖춘 것이 2기입니다. 1쿨 길이에서 급진적으로 파샤샤삭! 진행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4. 1화~3화(공식표시 13화~15화) : 컴퍼니(미국CIA)와 관련되어 오퍼레이션 언더 샤프트가 거론되고, 코코를 주시하는 북맨(혹은 saw 소우)이 본격 등장합니다. 그리고 마녀 헥스 Hexe(독일어)가 짧고 굵게 등장하다 사망 플래그 뜨며, 코코 일행 중 '알'이 실은 컴퍼니에서 온 스파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그도 사망 플래그가 뜨지요. 오프닝 영상을 보면 알이 무덤 앞에서 술병을 드는 샷이 순간 나오는데, 실은 그 무덤이 알의 무덤이며 술병은 코코가 놓고 간 겁니다. 오프닝에 등장하는 알은 유령 알........ 그래도 끝까지 코코와 요나를 지키는 멋진 싸나이입니다. 예전에 '에코'라는 동료를 잃었던 코코는 항상 웃으라는 마을 남겼던 에코와 억지로 가식적으로 웃을 필요 없다는 말을 남긴 알 사이에서 살짝 히스테릭한 모습을 보입니다.

5. 4화~6화(공식표시 16화~18화) : 캐스퍼의 거래를 계속 방해하는 망령, 일본의 SR과 깊게 관련된 스토리입니다. 코코의 일행 중 캐스퍼와도 같이 행동한 적 있는 '토죠'가 이 SR 출신이죠. SR 일원들은 마스터 한 명 제외하고 전원이 처음부터 죽기 위한 작전을 수행합니다. 시대가 변하고 조직이 변하면서 생긴 괴리를 청산하는 슬픈 과정이라고 해두죠.

6. 7화(공식표시 19화) : 본격 긴박 스토리를 앞두고 잠깐 쉬어가는 이야기. 폭탄에 전문가 이상의 초인적인 재능을 맘껏 발휘하는 '와일리'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와일리의 과거와 신적인 재능을 알게된 요나가 슬그머니 와일리를 경계하는 모습이 귀엽더군요. 폭탄의 위치 파악은 그저 식은 죽 먹기, 적이 설치한 트랩을 아주 살짝 손 봐서 고스란히 적에게 되돌려주는 스킬. 폭탄만 만졌다 하면 이성을 놓고 거기에 매달리는 와일리. 전 그런 캐릭 애정합니다.

7. 8화~11화(공식표시 20화~23화) : New World 라는 소제목부터 시작되는 본격 긴박 스토리죠. 코코와 미나미가 18살 때부터 계획한 일을 현실화하는 과정입니다. 실은 8화~10화를 한 덩어리로 두고 11화를 따로 빼도 상관은 없을 겁니다. 각국 관련 업계 인사들이 코코의 수상하고 급진적인 행동에 주시합니다. 하지마 눈치 챘을 때는 이미 늦었죠. 양자컴퓨터를 완성하기 위해 전문가 두 명을 차례차례 납치하고 결국 완성합니다.

8. 그 양자컴퓨터의 이름이 '요르문간드' 미드가르드 의 뱀이라고도 불리는 북유럽신화의 거대한 뱀,  신 로키의 자식이며 펜리르와 헬의 형제. 전 세계를 한 바퀴 휘감고도 자기 입으로 자기 꼬리를 물 수 있는 그 존재의 이름을 양자컴퓨터에 붙이는 것 부터 코코의 일그러진 사고를 꿰뚫 수 있겠습니다.

9. 요나는 하늘을 제압하는 것으로 60만 이상의 사람들이 죽는다는 것에 분노하고 코코에게 총을 겨눕니다. 코코는 군, 전쟁, 무기, 지금의 세계 전부 싫다며 세계 평화를 위한 일이라고 처음으로 그 속을 터놓습니다. 하지만 말주변이 없는 요나는 코코를 떠납니다.

10. 요나가 코코 밑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캐스퍼와의 거래 때문. 3명의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죠. 일본에서 무사히 학교를 다니고 있는 모습을 제 눈으로 확인하고 캐스퍼를 조금은 신뢰하게 되었는데, 자신이 직접 코코를 떠났으니 그 아이들을 위해 이제는 캐스퍼의 밑에서 일합니다. 캐스퍼와 체키타 및 그 일행들은 당연히 반기죠. 이미 코코 일행들과 여러 차례 만나면서 요나와도 면식 있는 사이들인걸요.

11. 12화(공식표기 24화) : 2년 후. 주로 석유를 두고 분쟁을 하던 시기에서 이제는 물을 비롯한 수많은 이유로 세계 각지에서 분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냉전시기가 지나고(뭐 이미 요르문간드 세계관에서는 냉전 끝난 상황이라고 봐야 하지만요) 세계의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크게 뒤틀리는 시점이죠. 코코는 아직 양자컴퓨터를 실행시키지 않았습니다. 건물 한 채 크기의 컴퓨터를 작게 축소하여 우주 공간으로 띄우는 것까지 완료했으니 뭐 사용은 하겠지만요. 하지만 캐스퍼가 말합니다. 무기는 완전히 없앨 수 없다. 코코는 대놓고 불쾌해할 뿐 부정을 못 합니다. 사실이니까요.

12. 나는 무기상인과 여행을 했다. 스토리 처음과 중간중간, 그리고 끝에서 언급되는 요나의 나레이션. 정말 인상 깊은 단어입니다. 12화 마지막에서는 코코가 자기 자신을 '전 무기상인'이라고 지칭한 후로는 이 나레이션이 '나는 코코 헥마티어와 여행을 한다'로 바뀌었을 겁니다. 정확한 대사는 기억은 안 나지만.

13. 그리고 2기 1화(13화) 시작할 때 요나가 총을 던져 부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12화(24화) 중간 내지 거의 끝나갈 무렵에 또 나옵니다. 수미쌍관?! 하고 놀라던 찰나, 12화에서는 요나가 권총까지 내버리려 하나 차마 버리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보이지요. 무기를 싫어하나 싸움을 싫어하나 총 없이는 살 수 없게 되어버린 요나를 적절하게 표현한 장면입니다.

14. 사회 시사성이라든지 인물 특징 표현이라든지, 긴장감과 개그를 적절히 매치한 것이라든지,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보는 내내 마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응?) 그리고........... 오랜만에 리뷰다운 리뷰를 쓴 느낌입니다. 아, 이 충실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