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의 소설(Original)/신의재림-두번째라그나로크(완) 43

신의 재림 : 제 7문 (4)

뜻하지 않은 프레이르의 호출에 그에게 갔던 민혁은 인철을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 묠니르. 토르의 기억의 봉인과 엮어져 있는 묠니르가 프레이르의 수중에 있었다. “저 녀석, 저걸 어떻게 찾은 거야?” “글린부르스티를 찾다가 우연히 찾은 걸 거에요.” 민혁은 포커페이스를 하고 있었지만 속으..

신의 재림 : 제 7문 (3)

지칠 대로 지친 몸이었지만 우트가르드 로키가 마지막 상대라며 베일리를 내보냈기 때문에 깡으로 두 다리로 버텨 섰다. 베일리가 정확하게 열세 번째 상대였다. 과연 마지막 상대로 어울릴 만큼 강한 지 판가름하기 애매하지만 웨폰 배틀에 이어서 다시 한 번 상대할 수 있게 되어 은근히 피가 끓어..

신의 재림 : 제 7문 (2)

인철은 우트가르드 로키를 얕봤던 것을 후회했다. 그를 뺀 신들은 그저 그런 신뿐이었지만(그 신들에게 미안하나) 우트가르드 로키만 있으면 끄떡없었다. 그의 머리는 오딘이나 로키가 아니면 절대로 따라갈 수 없다는 걸, 자신은 그에게 대항할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다. “네가 라그나로크를..

신의 재림 : 제 7문 (1)

~제 7문. 미행? 추격? …다시 깨어난 토르 도장의 수련생들은 모두 돌아가고 도장의 정문 앞에는 환생한 신들이 배달 수행원 엘프의 마력을 견제하며 진철이 나오길 기다렸다. 우트가르드 로키는 더 이상 진철을 노리지 않을 것이고, 이제는 배달 수행원 엘프에게서 지켜내기만 하면 되었다. 마력의 봉..

신의 재림 : 제 6문 (3)

반 아이들은 레이가 평소엔 하지 않던 행동을 하니까 의아해 하면서 딴에는 걱정했다. 잘 몰라도 착실하게 수업에 임하는 착한 학생이 어느 날 갑자기 하루 종일 꾸벅꾸벅 졸면 주변에서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기 마련이다. 베일리야 뭐, 조는 모습을 가끔 보이기 때문에 오늘 존다고 이상할 게 없지..

신의 재림 : 제 6문 (2)

세연은 어디서 구웠는지 모르겠지만 손수 만든 과자를 들고 민혁이네 현관문 앞에 섰다. 가슴이 점점 빠르게 뛰기 시작하자 숨을 크게 한 번 쉬었다. 세연은 민혁을 만나기 전에 마음을 다시 한 번 가다듬기 위해 ‘각오했던 일이야’를 몇 번씩이나 중얼거렸다. 좀 진정이 된 듯 싶어 왼손 검지로 주..

신의 재림 : 제 6문 (1)

~제 6문. 진심? 허심? …배달 수행원 엘프 가뜩이나 섀도우 테크닉을 연습하고 있어서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웨폰 배틀’이라고 간만에 몸을 험하게 움직였더니 삭신이 쑤실 대로 쑤셨다. 임시 휴교라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정말 몸이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엄마는 윗집 에르띠에와 다과를 사..

신의 재림 : 제 5문 (3)

인철과 헤임달이 경기를 치를 장소는 곳곳에 빙산이 보이는 설원이었다. 설원의 중간 중간에 무기가 하나씩 들어 있는 얼음 기둥도 보였다. 인철과 헤임달이 치르는 경기는 데미 웨폰 배틀이다. 일반 무기를 쓰기 위해서는 얼음 기둥을 부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인철이야 지금 하드 메탈 소드를 들고 ..

신의 재림 : 제 5문 (2)

진원은 다음 주까지 제출할 리포트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공강 때마다 중앙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고, 집에 와서는 필요한 부분을 골라 비슷한 것끼리 모으고 앞뒤 순서를 맞추는 등 편집 작업을 하고. 근 나흘 동안 자료 수집·정리만으로 시간을 보낸 듯 했다. 하지만 그러는 중에도 집안 ..

신의 재림 : 제 5문(1)

~제 5문. 아군? 적군? …가면 그 안의 가면 생각해 보라. 중학교에서, 교실 안에서 복도로 슬리퍼가 곧장 날아간다면 이건 뭘 말하는 것일까? 이런 일이야 어떤 학교에서든, 매일, 시간마다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별로 상관할 것 아니다라고 한다면 그것도 정답일 수 있다. 그래도 굳이 몇 가지 꼽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