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의 소설(Original)/신의재림-두번째라그나로크(완) 43

신의 재림 : 제 4문 (6)

“빛의 뒤에 있는 어둠이여, 악마의 머리 위에서 군림하고 있는 칠흑 같은 하늘이여, 암흑을 뒤에 엎고 이 비탈진 길을 기어오르는 자의 발아래에 밤보다 더 어둡고 겨울보다 더 추운 손을 내미리니.” 민혁은 마력의 움직임을 제어하면서 천천히 조심스럽게 섀도우 테크닉의 주문을 외웠다. 오른팔에..

신의 재림 : 제 4문 (5)

운명의 세 여신, 노른은 제 3의 세계에서 미드가르드의 구성원으로 환생하여 각자의 삶을 살고 있었다. 이들은 우연찮게 기억을 되찾았지만 마력은 완전하지 않았다. 우르드, 베르단디, 스쿨드 모두 자신의 마력의 봉인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지만 봉인을 완전히 풀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한 곳에 셋..

신의 재림 : 제 4문 (4)

[퍽!] 세연의 두꺼운 교과서가 민혁의 등짝에 제대로 내던져졌다. 민혁은 몸을 움질거리더니 졸린 눈을 살짝 찡그리며 몸을 일으켰다. 점심시간을 이요해서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던 것이다. “누구냐?” “나다.” 민혁의 등을 친 도구는 세연의 것이었지만 민혁의 등을 친 장본인은 옆 반의 수미였..

신의 재림 : 제 4문 (3)

진원은 오전 두 번째 강의가 휴강되는 덕분에 평소보다 일찍 귀가할 수 있었다. 아르바이트야 저녁 늦게 돼서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위의 여러 제안들을 부리치고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마법을 사용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데는 집만큼 적당한 곳도 없었다. 더욱이 첫 번째 강의가 시작되기 ..

신의 재림 : 제 4문 (2)

레이는 평범하게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쉬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교실 밖이나 교실 안이나 비슷하게 분주하고 소란스러웠다. 교실 내의 어느 누구도 아침 자습 중간에 몰래 교실을 나간 이유를 묻지 않았다. 그런 사소한 일까지 다 물어본다면 교실 내에서 물어 보지 않을 만한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

신의 재림 : 제 4문 (1)

~제 4문. 노력? 필승? …다시 얻어낸 마법 레이는 등굣길의 발걸음이 평소보다 훨씬 무거웠다. 베히모스를 상대하면서 마법을 쓰는 장면을 인철에게 보인 뒤에 인철은 레이를 경계하는 눈으로 대했다. 가족들 앞에서는 티를 내지 않았지만 레이와 인철이 서로 마주칠 때면 인철은 순간적으로 적대시하..

신의 재림 : 외전 1

~외전(제 2의 세계) 제 1장 …제가 로키입니다. 이런……. 끔찍하게도 높군. 하필이면 성질 고약한 요툰한테 걸려서 이게 무슨 망신이람. 친구들이 이 꼴을 보면 뭐라고 놀릴까? 흐억! 절대로 알려져서는 안 된다. 아무래도 난 인생을 곱게 살지 못할 팔자인가 봐. “자네는 아주 작은 거인이군.” 호오. ..

신의 재림 : 제 3문 (5)

투명한 유리구슬. 안에서 아무리 두드려 보아도 둔탁한 소리만 울릴 뿐 전혀 깨질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 크게 소리쳐 보았다. 목소리가 유리에 반사되고 반사되어 그대로 귀로 들어와 고막을 심하게 울렸다. 유리구슬에서 빠져나가도 싶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다만 여기서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

신의 재림 : 제 3문 (4)

진원의 집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했다. 거실에서는 벽시계의 초침 소리와 어항의 공기방울 소리만 들려오고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가 밖에서 일하는 분들이라 진원이 혼자 짐에 있는 것은 당연하리만치 일상적인 일이다. 그리고 집에 누가 있든 진원은 제 방에만 있고 제 일에만 열중한다...

신의 재림 : 제 3문 (3)

새턴 세쌍둥이는 집에서 개인 교습을 통해 바이올린을 배우는 중이었다. 마블이 연주를 마치고 이어서 매튜가 같은 곡을 연주했다. 마블은 매튜가 연주하는 동안 선생님의 눈을 피해 조심스럽게 방 밖으로 나갔다. 아직 손에 바이올린이 쥐어져 있었지만 그대로 뒷마당으로 향했다. 뒷마당 한 족 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