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의 소설(Original)/신의재림-두번째라그나로크(완) 43

신의 재림 : 재 3문 (2)

하린과 함께 검도 수련을 한 레이는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었다. 다른 수련생들도 모두 호구를 벗고 수건으로 땀을 닦고 있었다. 등교 전 새벽 수련은 고등학생의 입장에서 등교 문제로 참가하기 힘들기 때문에, 저녁 늦게 있는 일반부 수련에 참가하는 중이다. 아무래도 레이에게 그 정도까지 강도 높..

신의 재림 : 제 3문 (1)

~제 3문. 우연? 필연? …괴물 삼형제 등장. 아침에 자명종 없이 일어난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꿈 때문이었다. 세연은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얼굴에 맺혀 있는 땀방울들과 고르지 못하게 쉬는 숨은 깨기 직전에 악몽을 꿨음을 가르쳐줬다. 세연은 이불을 거두고 침대에서 내려와 섰다. 그러나 비틀거리..

신의 재림 : 제 2문 (4)

복도를 죽어라 질주하는 한 남학생과 그 뒤를 맹렬하게 뒤쫓는 여학생이 있었다. 그리고 그 광경을 지켜보는 세연. 세연의 이마에는 동그랗게 붉은 자국이 나 있었다. 상원이 던진 배구공을 이마에 맞아 생긴 것이었다. 세연의 추종파 중 한 사람인 은지가 세연 대신에 필사적으로 상원을 쫓아서는 결..

신의 재림 : 제 2문 (3)

우트가르드 로키는 검은 망토를 걸치고 붉은 색 가면을 쓰고 있었다. 손에 끼고 있는 흰 가죽의 장갑은 유니콘의 가죽으로 만든, 마법 충격 완화용이자 마법 발산 거리 확보용 트랩 글러브였다. 손목 부분이 푸른색 산호로 장식되어 있었다. 바느질과 세공 솜씨가 딱 드워프의 솜씨였다. 허리에 차고 ..

신의 재림 : 제 2문 (2)

“Ray! Wait, Ray.(레이! 기다려, 레이!)” 베일리는 앞서 걸어가는 레이를 향해 뛰어갔다. 레이는 귀에 꽂고 있던 이어폰을 떼고 베일리를 기다려줬다. “You're so fast.(너 너무 빨라.)” “I was just walking.(난 그냥 걷고 있었어.)” [퍽!] “Oops!(으윽!)” 레이는 가쁜 숨을 몰아쉬는 베일리에게 가까이 붙더니 미..

신의 재림 : 제 2문 (1)

~제 2문. 축제? 비제(悲祭)? …그를 알리는 포성. 진원의 전화를 받고 공원에 나온 민혁은 블록으로 포장된 길 위를 걸어 다니는 비둘기들을 지켜봤다. 그 옆으로 사람이 걸어가도 전혀 도망가지 않고 얇은 다리에 비해 심히 비대한 몸뚱이를 뒤뚱거리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우스워보였다. 사람들이 먹으..

신의 재림 : 제 1문 (6)

세연의 자리 주변에는 여자 아이들이 5~6명 정도 모여 있었다. 그리고 손에 펜을 쥐고 열심히 뭔가를 쓰고 있었다. 세연이 집에서 열심히 해 온 숙제를 베끼고 있는 것이었다. “앞으로는 너네가 숙제 해.” 한창 바쁜 친구들을 향해 세연이 나무라듯이 말했다. “미안, 미안. 다음엔 진짜 해 올게.” “..

신의 재림 : 제 1문 (5)

“I'm home.(나 왔어.)” 베일리는 교복 재킷은 벗어 손에 들고, 셔츠는 땀에 잔득 젖어 있었다. 머리카락은 땀으로 머리를 감은 듯이 젖어 있었고, 그 머리카락을 적시고 남은 땀들이 목을 타고 셔츠 속으로 흘렀다. 아직 여름이 되려면 멀었으나(이제 3월이나) 몸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듯 했다. “Why ar..

신의 재림 : 제 1문 (4)

민혁은 책상 앞에 앉아 차분히 수학 숙제를 하고 있었다. 명세기 우등생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교내 유명아로 죽을 듯이 아프지 않는 이상은 숙제 필수에 자습 필수였다. 부지런히 샤프를 움직이고 있는데 온몸에서 불안감이 느껴져 방 주위를 휙 둘러보았다. 다시 수학 교과서를 보다가 낮에 에..

신의 재림 : 제 1문 (3)

오후 5시. 진원은 에르띠에 점술가의 집 앞에 다다라서는 숨을 한 번 크게 쉬었다. [찰칵] 진원이 초인종을 누르기도 전에 먼저 자물쇠가 열리고 현관문도 열렸다. 그리고 갈색 머리에 갈색 눈동자인 젊은 여자가 긴 망토를 걸치고서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했다. "에르띠에……?" 생각보다 너무 젊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