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의 소설(Original)/Mutation-Kimera(리메이크) 65

Mutation - Kimera : 제 7 각성 ⑧

시아가 악마계에서 오랜만에 자신의 영지를 둘러보고 있을 시각에, 민은 가이스 공작가에 도착하여 예상 외의 대접을 받고 있었다. “한 마디 예고도 없이 찾아오면 어떡하는가. 환영 준비를 이것 밖에 못해서 민망하지 않은가.” 산뜻하게 커트한 금발과 피를 떠올리게 하는 붉은 눈동자. 인간으로 ..

Mutation - Kimera : 제 7 각성 ⑦

시아는 민의 발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후에 서랍에서 봉투를 한 개 더 꺼냈다. 이것도 입구가 단단하게 봉해져 있었다. 다만 봉투에 적힌 ‘루시퍼 공작 귀하’라는 문구는 상당히 깔끔한 문체였다. 작성자는 다름 아닌 시아였다. “사태를 가장 빨리 수습하려면 이 수가 가장 좋긴 하지. 적룡왕에게는..

Mutation - Kimera : 제 7 각성 ⑥

“다녀 오셨어요?” 길드 가디안스의 보스 집무실에 워프가 열리자마자 제 1천왕이 부드럽게 웃으면서 그녀를 맞이했다. 그런데 집무실에는 그녀를 향해 인사를 하는 자가 두 명이나 더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네.” “심포니엄 자작가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크리시에게 들은 것이 있어 확인..

Mutation - Kimera : 제 7 각성 ⑤

시아는 친구들과 같이 오래 있지 않았다. 지수의 말에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학교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키메라가 아직 어디에도 붙잡히지 않았고, 제거 된 흔적도 없이 홀연히 사라진 상태다. 그런데 어제 저녁, 지수가 학교 근처 공원에서 그와 닮은 수상한 자를 봤다는 것이다. 기프테 폰 크로이추..

Mutation - Kimera : 제 7 각성 ④

그곳 분위기가 단번에 싸늘해졌다. 강 족과 맞붙을 날을 고대하는 열기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찬물을 끼얹었다는 표현이 우스울 정도로 뛰어난 냉각효과였다. 시아는 미간을 좁힌 얼굴론 민이 갖고 있던 서류를 난폭하게 낚아챘다. 협박장이야 길드를 운영하면서 여러 번 받아봤지만, 이번에는 ..

Mutation - Kimera : 제 7 각성 ③

화타가 모두 차지하고 있는 연구실과 의료실은 출입구를 시원하게 뚫어놓은 회벽을 사이에 두고 붙어있다. 화타가 두 곳의 책임자라서 관리하기 편하도록 배치한 것이다. 덕분에 화타가 어디에 있든 양쪽 부하들을 한꺼번에 통솔할 수 있다. 부상 소식을 들은 지 벌써 한 시간이나 됐다. 그런데도 의..

Mutation - Kimera : 제 7 각성 ②

문 밖 멀리서부터 정보 부대 소속 레스 무스크의 목소리가 밀물처럼 들이닥쳤다. 그리고 목소리가 미처 엷어지기 전에, 그가 집무실 문을 우악스럽게 열고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무례하기 짝이 없으나,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앞에 두고 예의범절을 논할 꽉 막힌 자는 집무실 안에 한 명도 없었다. 게..

Mutation - Kimera : 제 7 각성 ①

제 7 각성 평범한 10대 소녀인 척 학교에 다니랴, 손꼽히는 최강 길드의 보스로서 부하들을 통솔하랴, 악마계 대공작 후보이자 로키의 보물 소지자로서 위엄을 지키랴, 진 시아는 자신의 위치 때문에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그래도 유능한 비서가 학교와 아지트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는 덕분에 쓸데없..

Mutation - Kimera : 외전 3

외전 3 ―신 하갈이 사랑했던 땅, 에버른. 그의 피가 흐르는 인간들이 모여 사는 그곳. 아스가르드의 산보다 신성하지 못해도 알프하임의 산보다 정결하지 못해도, 에버른의 산에는 물의 정령과 숲의 정령이 마음 편히 즐겁게 살았다. 그들의 힘으로 산은 언제나 푸르렀고 맑은 물이 흘렀다. 덕분에 산 ..

Mutation - Kimera : 외전2 ③

가디안스의 용병은 성역 안으로 잠입했다. 웬만해선 화타가 나이를 핑계대면서 플러스의 힘을 쓰지 않는데 이번엔 특별한 일이니까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그는 인간으로서 50대 후반의 노중년이지만, 플러스-어둠의 정령왕 아르카나의 영향으로 이미 20대 초반에서 노화가 멈췄다. 그래도 변화 마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