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간의 귀신성불록 : D-3 손에 처음으로 피를 묻히는 이유 D-3 손에 처음으로 피를 묻히는 이유 [쉬익. 파지지지직] “크아악!” 성의 몸 둘레에 반사경을 설치하는 데 성공했다. 성은 반사경 12개를 깨기 위해 강력한 주술을 사용했지만 되레 반사된 제 주술에 상처 입었다. 그 전에 나와 기의 특이 주술에 당해 기력을 많이 소진한 터라 제 공격을 받고 나선 거의.. 은하수의 소설(Original)/한달간의귀신성불록(완) 2008.05.26
한 달 간의 귀신성불록 : D-4 인과응보의 이유 D-4 인과응보의 이유 “정말로 혼자 나오는군.” 기가 속으로 염려하면서 겉으론 자신만만하게 말한 것처럼 성이 약속 장소로 오고 있다. 주변에 그 누구의 기척도 없다. 나와 기, 여기로 오고 있는 성 뿐이다. 성은 내가 친 주술 때문에 일정 범위 안에 들어오지 않는 이상 내 기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 은하수의 소설(Original)/한달간의귀신성불록(완) 2008.05.26
한 달 간의 귀신성불록 : D-5 옛 파트너와 다시 손잡는 이유 D-5 옛 파트너와 다시 손잡는 이유 수천파의 수장은 금봉이라도 실질적인 행동 지시며 작전 지휘는 백호가 하기 때문에 그 주변에 은근히 경호원(?)들이 많다. 왕이 나타나서 수천파를 치겠다고 발표한 시점이니 유난히 심한 것 같다. 비룡, 난조, 창호(滄虎) 등 네, 다섯 성수가 성을 지키고 있다. 비룡과.. 은하수의 소설(Original)/한달간의귀신성불록(완) 2008.05.22
한 달 간의 귀신성불록 : D-6 모든 걸 버리는 이유 D-6 모든 걸 버리는 이유 절 입구에서 대웅전까지 들어오는 길 위에는 눈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기도하러 온 신도들이 깨끗하게 쓸어놔서 길 양 옆에만 눈이 쌓여 있다. 몇 차례 밟힌 눈은 황토색을 거쳐 검게 변해 버린다. 그런 눈이 아무도 발대지 않은 흰 눈과 뒤섞여 길옆에 방치돼 있으니까 시내의 .. 은하수의 소설(Original)/한달간의귀신성불록(완) 2008.05.22
한 달 간의 귀신성불록 : D-7 눈(目)에서 눈(雪)이 내리는 이유 D-7 눈(目)에서 눈(雪)이 내리는 이유 모두가 다 돌아가고 아빠, 기, 공작만 남아서 묵고 점심때가 다 돼서야 돌아갔다. 가장 늦게 돌아간 공작은 모두가 돌아가고 나 혼자가 되길 기다렸다. 내게 명부를 보여주기 위해서 기다렸다. 내게 걸린 자룡의 저주는 황룡이라도 풀 수 없다는 걸 안다. 분명 명부에.. 은하수의 소설(Original)/한달간의귀신성불록(완) 2008.05.22
한 달 간의 귀신성불록 : D-8 자식이 부모 마음 모르는 이유 D-8 자식이 부모 마음 모르는 이유 성수계가 발칵 뒤집힐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서재에서 책을 잔뜩 가져다가 현무검이 있던 방에 쭈그려 앉아 열심히 읽고 있던 중에 주가 그 소식을 이야기해줬다. 금족(禽族)에서 드디어 공작의 유지를 이어받은 아이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몇 백 년 동안 빈 자리였던.. 은하수의 소설(Original)/한달간의귀신성불록(완) 2008.05.22
한 달 간의 귀신성불록 : D-9 닭이 우는 이유 D-9 닭이 우는 이유 난 왜 항상 도움만 받는 걸까? 도움이 되고 싶어서 발버둥 치면 결과는 항상 내가 도움 받는 쪽이 된다. 부끄럽다. 자립하고 싶으면서 막상 일이 닥치면 누군가 날 도와주길 바라고 그럴 거라 믿는다. 염치없다. 이런 유치한 사고에서 독립할 때도 됐는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가 .. 은하수의 소설(Original)/한달간의귀신성불록(완) 2008.05.07
한 달 간의 귀신성불록 : D-11, 10 D-11 금기를 깨는 경우 한 때는 희금이라 부르다가, 다시 한 때는 유린이라 부르다가, 지금은 채강이라 부르는 여인이 해무사에 찾아왔다는 기별을 듣고 친히 마중 나갔다. 황룡이 채강을 본 모습으로 되돌려 줬다. 내 어릴 적 기억 속의 희금이 해무사 소전에 앉아 날 기다리고 있으니까 내 심장이 멋대.. 은하수의 소설(Original)/한달간의귀신성불록(완) 2008.05.07
한 달 간의 귀신성불록 : D-12 왕을 경외하는 이유 D-12 왕을 경외하는 이유 “아앗, 왜 잡아당겨?” “조용히 해. ……잡을 데가 거기 밖에 없잖아.” 내게 머리채를 잡혔던 기는 두피가 심히 댕겼는지 뒷머리를 만지작거린다. 그러니까 진작 내 말 좀 듣지 왜 그렇게 싸돌아다녀? “널 성에 데려온 걸 아빠나 문이 알면 큰일 난다고 말했잖아.” 지금 기.. 은하수의 소설(Original)/한달간의귀신성불록(완) 2008.05.07
한 달 간의 귀신성불록 : D-13 꼬마 성수가 타겟인 이유 D-13 꼬마 성수가 타겟인 이유 시궁창에 쳐 박아 놔도 시원치 않을 것들! 감히 지상계에서 기습을 쳐? 바로 결계를 쳐서 성수의 모습과 싸움 장면을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아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엄청 혼란스러워졌을 거다. 이제 15살 현무 혼자서 400살은 족히 된 비룡과 난조를 상대해야 한다니 기막힐.. 은하수의 소설(Original)/한달간의귀신성불록(완) 2008.05.07